서울시가 3∼5개 동 단위 ‘동네 발전전략’을 통해 지역균형발전을 이끄는 도시계획을 본격 추진한다.
서울시는 지난해 3월 ‘2030 서울생활권계획’에서 발표한 116개 지역생활권 중 5개 지역생활권에 대한 구체적인 발전 청사진에 해당하는 지역별 실행계획을 1일 발표했다.
2030 서울생활권계획은 시민 일상과 밀접한 이슈를 생활권역별로 담아낸 국내 최초의 생활밀착형 도시계획으로 3∼5개 동을 하나의 지역생활권으로 묶어 총 116개 지역생활권별 발전구상을 제시했다.
5개 지역생활권은 미아(동북권), 면목(동북권), 응암(서북권), 오류·수궁(서남권), 독산(서남권)이다. 서울시는 이들 생활권이 116개 지역생활권 가운데 발전이 필요하고 지역의 잠재력과 개발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되는 곳이라고 밝혔다. 낙후도와 잠재력 등을 종합 평가하고, 권역 간 안배 등을 고려해 선정했다.
5개 지역생활권에는 실행계획을 통해 3개 분야에 걸쳐 총 33개 사업이 추진된다. 총사업비는 3100억원(시비 2300억원, 구비 600억원, 국비 200억원)이 투입된다. 1680억원을 집중적으로 투입해 민선 7기가 마무리되는 2022년까지 21개 사업을 조기에 완료할 방침이다. 이들 지역에는 거점이 될 6개 중심지를 육성하고, 도서관·주차장·공원 등 생활인프라(SOC) 확충이 집중적으로 이뤄진다.
생활권별로 보면 미아 지역생활권(수유1동, 삼양동, 미아동)은 우이신설선 개통으로 역세권 연계를 통한 지역활성화가 기대되는 곳이다. 이곳은 2개의 중심지(삼양사거리역, 수유역 일대)와 1개의 역세권(우이신설선 화계역)을 중심으로 상업·업무 기능을 강화하고, 지역 내 부족했던 공공체육시설과 우리동네키움센터를 2022년까지 건립한다. 북한산 자연경관을 해치고 있는 빨래골 입구 자재 창고는 이전하고, 2022년까지 생태공원을 조성한다.
면목지역생활권(면목본동, 면목2∼5·7·8동, 망우3동)은 배후인구 증가로 주거지 상업기능 강화가 필요한 지하철 7호선 사가정역 일대를 중심지로 육성하고, 저이용 부지인 면목유수지를 복합적으로 활용해 주차장·체육시설·청소년시설 등 생활SOC를 건립한다. 응암지역생활권(응암1·2·3동, 녹번동)은 6호선 응암역 일대를 상업·교육·문화 특화 중심지로 육성하고, 청소년 아동인구 유입으로 인한 교육 및 문화 수요 충족을 위해 응암2동 주민센터 이전·확장과 연계해 구립 공공도서관을 건립한다.
오류·수궁지역생활권(오류1·2동, 수궁동)은 온수역세권을 서울 강남·북∼인천∼부천을 잇는 서남권 관문 도시로 육성한다는 목표다. 시는 이 일대를 산업 및 문화 복합거점으로 조성하고 주거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교통혼잡을 막기 위해 오리로(궁동삼거리∼우신빌라)와 연동로(푸른수목원∼성공회대 입구 교차로) 확장을 추진한다. 독산지역생활권(독산1∼4동)은 2023년 개통 예정인 신안산선 신독산역과 시흥대로 일대를 G밸리와 배후주거지 지원 거점으로 육성한다. 금천구청역 복합개발을 통해 업무·상업시설과 청년주택 등을 확충하고 공공기여를 활용해 체육시설 등 생활 SOC를 공급한다.
서울시는 5개 지역생활권을 시작으로 2022년까지 발전이 필요하고 잠재력이 큰 60여 개 지역생활권의 실행계획을 연차별로 수립할 계획이다. 권기욱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생활권계획은 전국 최초의 생활밀착형 도시계획이자 주민이 직접 계획수립 과정에 참여한 계획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며 “60개 지역생활권에서 실행방안을 추진해 오랜 기간 소외됐던 서울지역 곳곳으로 활력을 확산시키고 지역균형발전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박연직 선임기자 repo21@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