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Galaxy Fold)’의 국내 출시가가 239만8000원으로 책정됐다. 갤럭시 폴드는 오는 6일 국내 시장에 출격한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제조사인 삼성전자와 이통 3사 등은 갤럭시 폴드의 가격을 이 같이 확정하고 본격적인 출시 준비에 들어갔다.
앞서 출시된 갤럭시 노트10 출고가가 124만~150만원인 점과 비교하면 갤럭시 폴드는 약 100만원가량 비싼 셈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폴드 출시 초기 대부분 ‘자급제 모델’ 위주로 판매하기로 했다.
일부 스토어들은 지난 2일부터 선결제를 받고 있으며, 고가임에도 구매 의사를 밝힌 소비자가 많아 물량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실제 갤럭시 폴드의 국내 초도 물량은 2∼3만대 수준으로 알려져, 출시가 되기도 전에 ‘한정판’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자급제 물량은 2000~3000대 수준이다. 디지털프라자나 삼성모바일스토어 등 각 매장마다 10~50대 수준의 물량이 배정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 3사에 배정된 초기 물량은 약 300~400대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는 소식도 들려왔다.
당초 갤럭시 폴드는 지난 4월26일 미국에서 첫 판매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현지 언론과 리뷰어들에게 선제공한 제품에서 스크린(화면보호막) 및 힌지(접힘) 부분 결함 논란이 불거져 출시가 5개월 이상 미뤄졌다.
삼성전자는 접고 펴는 힌지 부분 상·하단에 보호 캡을 새로 적용해 내구성을 강화했다고 했다. 디스플레이 뒷면에 새로운 메탈 층을 추가해 디스플레이를 더 잘 보호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힌지 구조물과 갤럭시 폴드 전·후면 본체 사이 틈을 최소화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최종 제품 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9월부터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의 갤럭시 폴드는 펼쳤을 때 7.3인치, 접었을 때 4.6인치가 되는 인폴딩(in-folding, 안쪽으로 접는) 방식으로 제작됐다.
퀄컴 스냅드래곤 855 프로세서를 탑재했으며, 7나노(nm) 64비트(bit) 옥타코어 AP에 12GB램(RAM) 및 512GB 저장용량을 갖췄다.
후면에 4개, 전면에 2개 헥사(6개) 카메라를 장착했다. 배터리 용량은 4325mAh로, 유·무선 고속충전이 가능하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삼성전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