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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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x), 사실상 팀 해체…데뷔 10주년부터 계약 종료까지 “끝이자 시작”

 

2009년 데뷔한 그룹 에프엑스(f(x)·데뷔 멤버 크리스탈, 설리, 빅토리아, 엠버, 루나·사진 왼쪽부터)가 데뷔 10주년에 사실상 팀 해체를 맞이했다.

 

5인조로 데뷔한 그룹은 2016년 멤버 설리가 탈퇴하고, 지난 1일 멤버 엠버가 소속사와 계약 종료, 5일 멤버 루나도 이어 계약이 종료되면서 이제 소속사에 남은 멤버는 크리스탈과 빅토리아 뿐이다.

 

◆10년을 달려온 에프엑스 5인, 이제 각자 행보로 뿔뿔이…

 

에프엑스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는 5일 국내 한 언론에 “엠버, 루나와는 계약이 종료됐으며 크리스탈은 계약 기간이 아직 남아있다. 빅토리아와는 새로운 방식의 협업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이 매체는 “에프엑스가 데뷔 10년 만에 각자의 길을 걷게 되며 사실상 팀 해체를 맞이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2015년 설리(본명 최진리)가 그룹을 탈퇴하며 4인조가 됐다. 이후 설리는 SM에 남아 배우로서 경력을 쌓고 있다. 그 뒤 4인조로 개편해 활동을 이어온 에프엑스는 지난 2016년 활동을 마지막으로 긴 공백기를 가졌다.

 

이후 각자 연기, 해외, 예능, 음원 등의 활동을 이어오다가 지난 1일 멤버 엠버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소속사와 계약이 종료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엠버의 추후 활동 계획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알려진 바 없다.

 

이어 5일 오후 멤버 루나가 소속사와 계약이 종료됐다는 소식이 언론 보도를 통해 전해졌다. 멤버 빅토리아와는 새로운 방식의 협업이 진행될 것이라는 공식 발표가 이어졌다.

 

이로써 오늘 데뷔 10주년을 맞은 에프엑스는 역사 속에 남으며, 멤버들은 각자의 길을 걷게 됐다.

 

 

◆‘데뷔 10주년 기념일’에 5人, 각자의 방법으로 감사 인사

 

데뷔 10주년을 맞아 에프엑스의 팬들은 SNS에 “#에프엑스와 함께하는 아름다운 10주년”이라는 태그로 글을 올리며, 10년간 고생한 그룹을 축하했다. 또 해외 글로벌 서포터 계정 에프엑스-옥시즌(FX-OXYGEN)은 국내 코엑스몰에 대대적인 축하 광고를 게재하기도 했다.

 

이에 멤버들은 각자의 SNS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먼저 엠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10년동안 수고 많았어. 함순이들도 축하, 미유도 축하. 라라 이렇게 차~ 차! 차차로 아~ 아”라고 팬들과 함께 10주년을 기념했다.

 

빅토리아는 중국 웨이보 계정에 “지금의 10주년, 이 시간은 끝이자 또 하나의 시작”이라며 “SM과 함께 한 10년의 모든 것에 감사하며, 우리는 앞으로 새로운 방식으로 다시 걸어갈 것”라고 전했다.

 

또 루나는 10주년 기념 케이크 사진을 올리며 “10주년 추카추카”라며 화답했다.

 

설리는 손 편지로 “오늘이 저의 데뷔 14주년 차네요”라며 “매 순간 누군가의 도움을 받으며 살았고, 그들 덕분에 웃었고, 용기를 낼 수 있었습니다. 삶은 저 혼자 살아가는 것이 아니란 생각이 듭니다”라고 말했다.

 

 

◆가요계의 보석 같았던 에프엑스, 지금까지 활동 살펴보니…

 

2009년 일명 ‘소녀시대 동생 그룹’으로 불리며 가요계에 등장한 에프엑스는 비주얼, 가창력, 댄스, 외국어, 연기력 등 다양한 면에서 뛰어난 능력을 보여주며 탄탄한 팬덤을 이뤘다.

 

멤버들은 각자의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2009년 9월 1일 발매한 ‘라차타’이후 ‘Chu~♡(츄)’, ‘NU ABO(누에삐오)’, ‘피노키오’, ‘Hot Summer(핫 써머)’, ‘Electric Shock(일렉트릭 쇼크)’, ‘Pink Tape(핑크 테이프)’, ‘Red Light(레드 라이트)’에 이어 2015년 ‘4 Walls(포 월스)’까지 모든 곡이 히트하며 대한민국 대표 아이돌로 성장했다.

 

중국 국적의 빅토리아, 미국 국적의 엠버, 크리스탈 그리고 한국인 루나, 설리는 다양한 국적에 맞게 해외 활동도 활발하게 펼쳤다. 해외 콘서트는 물론 일본, 중국 등 해외 방송에 다수 출연했다.

 

또 국내에서도 드라마, 영화, 예능, 라디오,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에서 각자의 개성과 매력을 선보이며 그룹 전체뿐만 아니라 개인의 아티스트로서 입지를 다졌다.

 

최서영 온라인 뉴스 기자 ace3@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