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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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2조1143억원 투자유치로 정규직 4600개 일자리 만든다

울산시가 2조1143억원 규모의 기업 투자를 통해 정규직 일자리 4600개를 만든다.

 

송철호(사진) 울산시장은 이 같은 내용의 ‘울산형 일자리 창출 로드맵’을 10일 발표했다.

 

울산형 일자리는 ▲친환경 자동차 플랫폼 구축 ▲유통·관광·마이스(MICE) 산업 ▲석유화학산업 등 크게 3가지로 나눠 추진된다.

 

송 시장은 “울산형 일자리는 기존 임금협력형인 다른 지역형 일자리와 달리 기업의 투자를 바탕으로 하는 ‘투자 촉진형 일자리’”라며 “전담팀을 구성해 대기업과 중소기업, 청와대, 중앙 정부 등을 수차례 방문하고 긴밀히 협력해 이룬 결과”라고 설명했다.

 

먼저 ‘친환경 자동차 플랫폼 구축’ 분야에서는 현대모비스와 협력업체인 동희산업, 동남정밀이 모두 3686억원을 투자해 친환경자동차 부품공장을 신설한다. 이를 통해 940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만들어진다. 울산시는 자동차산업이 내연기관에서 전기와 수소차 등 친환경차 중심으로 변화하는 가운데 국내 최대 완성차업체인 현대차와 함께 지역 내 친환경차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유통·관광·마이스 분야에서는 롯데울산개발과 한화 등 2개 기업이 7214억원을 투자해 3500개의 직고용 일자리가 창출된다. 롯데울산개발은 3125억원을 투자해 KTX 울산역 복합환승센터를 2022년 2월까지 조성한다. KTX 울산역 복합환승센터에는 버스, 택시 등 환승시설과 테마 쇼핑몰 등이 들어선다.

 

한화는 4089억원을 투자해 KTX 역세권 배후지역에 153만㎡ 규모로 2025년까지 조성하는 복합특화단지 개발사업에 참여한다. 복합특화단지에는 울산도시공사와 울주군, 한화 등이 참여하는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공공 51%, 민간 49% 투자)해 주택 등 주거 시설용지와 미래과학관 등 공공 지원 시설용지, 특화산업단지와 같은 산업 시설용지 등을 개발한다. 울산시는 KTX 울산역 복합환승센터와 복합특화단지 개발에 따라 3500개의 신규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시는 오는 2021년 3월 개관 예정인 울산전시컨벤션센터와 연계해 새로운 신성장 산업이자 굴뚝 없는 황금 산업으로 떠오른 마이스 산업의 성공적인 안착과 관광산업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이에 따라 추가 일자리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석유화학산업 분야에서는 롯데정밀화학과 롯데BP화학, 롯데케미칼, 대한유화 등 4개 기업이 9900억원 규모 신·증설 투자해 석유화학 제품을 고부가가치화하고 생산 경쟁력을 높인다. 이를 통해 일자리 150개가 만들어지고 시설 투자가 진행되는 동안 9000여명에 이르는 간접 고용창출 효과도 있을 것으로 시는 예상하고 있다.

 

이 밖에 삼성SDI가 300억원을 들여 2023년까지 개발하는 하이테크밸리 산업단지 3단계 부지(110만㎡)에는 이차전지, 에너지 저장 장치(ESS) 생산공장 증설 투자유치를 추진한다.

 

울산시는 KTX 역세권 배후지역 복합특화단지에 조성되는 특화산업단지에 미래차, 생명공학(BT), 에너지 등 미래 연관산업을 유치하고, 연구개발(R&D) 비즈니스 밸리, 수소, 그린모빌리티, 에너지 융복합 등 5개 경제자유구역이 지정되면 울산 미래먹거리 산업 투자유치 기반을 조성하는 동시에 지속가능한 새로운 일자리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송 시장은 “울산시는 건축 인·허가 등 행정적 지원과 투자 인센티브, 지방세 감면 등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기업의 선도적인 투자와 대·중소기업의 동반성장, 지역사회의 상생협력을 통해 울산의 미래먹거리 산업을 육성하고, 일자리를 계속 늘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이보람 기자 boram@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