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취업자 증가 폭이 2년 5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2019년 8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는 2735만8천명으로 1년 전보다 45만2000명 늘었다.
증가 폭은 월별로는 2017년 3월(46만3000명) 이후 2년 5개월 만에, 8월 기준으로는 2014년(67만명) 이후 5년 만에 최대다.
작년 1월 33만4000명 이후 지난 7월까지 한 번도 30만명을 넘어선 적이 없던 취업자 증가 폭은 지난달 단숨에 40만명을 넘어섰다. 마지막으로 40만명대를 기록한 것은 2017년 4월(42만명)이었다.
작년 8월(3000명)과 7월(5000명)에 1만명을 밑돌며 부진했던 취업자 수 증가는 지난 2월 26만3천명으로 올라서고서 3월 25만명, 4월 17만1000명, 5월 25만9000명, 6월 28만1000명, 8월 29만9000명으로 증가세를 나타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1.4%로 1년 전보다 0.5%포인트 올랐다. 15∼64세 고용률은 67.0%로 0.5%포인트 상승했다. 지난달 실업자는 85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27만5000명 감소했다.
동월 기준으로 비교할 수 있는 실업자 수는 2013년 8월 78만3000명 이후 6년 만에 가장 적었다. 다른 월과 비교가 가능한 실업자 수 감소 폭은 2011년 1월(-29만4000명) 이후 8년 7개월 만에 가장 컸다.
실업률은 3.0%로 1년 전보다 1.0%포인트 하락했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그동안 감소 폭이 컸던 제조업과 도·소매업, 40대에서 감소 폭이 축소돼 취업자 수가 증가하는 데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 직장인 10명 중 6명 "추석에 이직 준비한다"
직장인 10명 중 6명이 추석 연휴에 이직을 준비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날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최근 직장인 54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58.9%가 "추석 연휴에 이직 준비를 하겠다"고 답했다.
취업준비생 841명 중 67.9%도 연휴에 취업 준비를 한다고 응답했다.
직장인과 취업준비생이 모두 명절 연휴에 구직 활동을 하는 이유는 취업 압박감 때문이다. "그만큼 취업이 급하고 중요해서"라는 응답이 직장인은 45.0%, 취업준비생은 63.9%였다.
어차피 마음 편히 쉴 수 없다(직장인 31.7%·취준생 46.4%), 쉬는 것이 눈치가 보인다(직장인 19.9%·취준생 32.9%)라는 의견도 많았다.
추석 연휴에 하는 구직활동은 채용 공고 검색, 이력서·자기소개서 작성, 어학·자격증 시험 준비 등이다.
이들과 달리 하반기에 취업·이직 계획이 있지만 연휴에는 쉬겠다는 응답자는 35.7%였다.
추석 연휴에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이유는 "어차피 집중이 안 될 것 같아서"(49.9%), "연휴에는 충전을 하기 위해"(47.7%)가 많았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