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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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외교관” 방탄소년단 뷔, 해외 대학 예술·패션 수업에 등장 "자작곡은 한국어 교재로"

방탄소년단 뷔

 

방탄소년단 뷔가 외국 대학수업에 등장해 전 세계적 영향력을 과시했다.

 

얼마 전 한 글로벌 팬은 미국의 대학 문화, 패션 수업 도중 파워포인트 교재에 등장한 뷔의 사진을 SNS에 공유했다. 비언어적 비주얼에 대한 강의 중 외모 부분에서 ‘아름다움’의 예시로 뷔가 등장한 것이다.

 

미국 대학 수업 중 교재에 ‘아름다움’의 예시로 등장한 뷔 / 뷔의 ‘천상계 아름다움’을 극찬한 해외매체 기사들 / ‘어번 딕셔너리’에 등재된 뷔에 대한 표현

 

“뷔는 ‘아름다움’의 전형이며, 교수님은 ‘교육학’의 최고봉이다”라는 한 팬의 반응처럼 가장 적합한 자료사진으로 강의 교재에까지 등장한 뷔에게 전 세계 아미들이 열광하며 해당 포스트는 1만 6000회 이상 ‘좋아요’를 받았다.

 

실제로 구글에서 ‘천상계 아름다움(ethereal beauty)’의 대명사로 나오는 뷔에 대한 대중의 인식은 이용자들이 만들어가는 사전인 '어번 딕셔너리(Urban Dictionary)'에도 잘 나타나있다.

 

뷔는 '아름다운 갈색 눈과 미소를 가졌으며 첫 눈에 사랑에 빠질 사람‘, ‘천사 같으며 디즈니 왕자처럼 보인다’ ‘잘생겼고 알고 있는 인물 중 가장 훌륭하고 다정한 사람이며 가장 잘생긴 한국 남자’로 표현돼 있다.

 

인도 대학의 패션 트렌드 분석 강의에 등장한 뷔 / 지구촌 반대편 피지의 수도 수바의 한국어 수업자료로 사용된 뷔의 자작곡 ‘풍경’

 

인도 대학의 패션 트렌드 분석 강의에서 뷔의 위키피디아(사용자 참여 형태의 온라인 백과사전)를 자료 화면으로 사용하는 영상도 큰 화제를 모았다.

 

해당 영상 게시자는 교수가 화면을 보지 않고 뷔에 관한 정보를 다 외운 듯 강의했고 뷔의 자작곡인 ‘윈터 베어’ 뮤직비디오의 예술성에 대해 논할 정도로 뷔를 잘 알고 있었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뷔의 영향력은 비단 비주얼과 패션 영역에 국한되지 않았으며 그의 자작곡은 머나먼 타국의 한국어 수업에도 진출했다.

 

지구촌 반대편 피지의 수도 수바의 한 한국어 수업에서는 뷔의 자작곡인 ‘풍경’이 수업 자료로 사용됐다. 수업 자료영상은 한글과 한글발음, 영어 가사로 이뤄져 있는데 해당 포스팅에는 뷔의 한 열성팬이 노래를 능숙하게 따라 불렀다는 설명이 덧붙여졌다.

 

콘서트장이나 K-팝 행사가 아닌 일선 교육현장에서 뷔를 만날 수 있다는 사실은 방탄소년단과 뷔가 그만큼 대중적인 뿌리를 깊이 내려가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태국, 인도, 도미니카 공화국 등 지구촌 곳곳에서 흘러나오는 뷔의 자작곡 ‘윈터 베어’ / 미국 매체 ‘WM’의 뷔 압도적 영향력 보도 내용

 

전세계 도처에 팬이 없는 곳이 과연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 정도로 뷔의 자작곡은 지구촌 곳곳에서 들려왔다.

 

태국의 TAK CAFE 체인점, 인도의 구아화티 Kalita Cafe, 도미니카 공화국의 작은 식료품점에서까지 뷔의 자작곡인 ‘윈터 베어’가 흘러나왔다.

 

그동안 뷔는 'I Purple You'의 유니세프 폭력근절 캠페인, 보테로뮤지엄의 초대, 글로벌 사진작가들과의 교류, 인디 뮤지션과 예술가의 스포트라이트 등 뷔는 문화·예술에 대한 압도적 파급력을 선보여 왔다.

 

더불어 '패션킹'  'K-팝 대표 비주얼'이라는 매력까지 더해지며 'K-팝 문화 아이콘'으로서 글로벌한 영향력을 과시해왔다.

 

한국 교환학생재단에 따르면 K-팝의 영향으로 한국 문화에 호감이 생겨 교환학생으로 오려는 학생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고 한다.

 

미국 CNN은 ‘방탄소년단의 인기가 비틀즈 못지않다’ ‘한국어를 배우는 외국인이 58배 늘었다’는 내용을 기사화하기도 했다.

 

방탄소년단이 한류의 선봉에서 그 인기를 견인하고 있는 가운데 뷔가 가진 개인적인 매력과 그의 음악적 성과물들은 전 세계 곳곳에서 ‘문화외교’의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추영준 기자 yjchoo@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