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음식이 파티 음식으로
브루스케타는 이탈리아 서민음식이다. 2~3㎝ 두께로 빵을 납작하게 잘라 마늘을 비벼서 향을 배게 한 뒤 토마토를 올린다. 여기에 소금으로 간을 하고 올리브 오일을 뿌리는 것이 아주 기본적인 브루스케타 레시피다. 연어, 고기류 등을 올려서도 많이 먹는다.
브루스케타(brustchetta)는 굽다(toast)의 어원인 bruscare의 이탈리아 토스카나의 방언이다. 이 음식은 간단히 먹기도 좋아서 뷔페 레스토랑이나 칵테일 파티 등 연회음식으로도 많이 사용된다.
이탈리아 사람들은 가정에서 식사에 와인을 곁들이는 것을 매우 좋아해서 메인 식사 전에 브루스케타를 와인과 함께 에피타이저처럼 많이 즐긴다. 이처럼 가정에서 즐기던 음식이었지만 파티나 연회에서 많이 사용하는 고급음식으로 발전하면서 연어 브루스케타, 치즈를 이용한 브루스케타 등 다양한 메뉴가 등장했다.
카나페처럼 여러 식재료를 이용한다. 카나페는 식빵이나 크래커를 사용하는데 식빵을 사용할 때는 원형틀이나 네모틀로 찍어 사용한다. 겉면에 버터나 머스타드를 섞어 발라 구워 식히면 구워진 빵의 공기구멍을 버터와 머스타드가 메꿔 주는데 그 위에 식재료를 올리면 좀 더 오랫동안 즐길 수 있다. 마찬가지로 브루스케타도 바게트를 단면으로 자르면 공기구멍이 많고 폭신폭신해 수분이 많은 식재료를 얹으면 금방 바게트 속살이 축축하게 녹는다. 그래서 파티에서는 카나페처럼 빵을 구운 뒤 식혀서 식재료를 얹는 방법을 사용한다. 카나페의 식빵은 바게트처럼 겉면의 바삭한 부분이 없기 때문에 요즘 파티에는 브루스케타를 많이 사용한다.
#건강한 요리, 다이어트 푸드
브루스케타에 올리는 대부분의 식재료는 심플하게 만든 건강한 재료를 많이 사용한다. 토마토, 바질이나 딜 같은 허브나 연어, 치즈, 해산물, 가공한 고기류 등 간단한 식재료 조합이 오래 조리한 음식보다 더 어울린다. 에피타이저로 입맛을 돋워 주고 드링크와 잘 어울리게 하려면 진하게 조리한 음식보다 내추럴한 식재료로 새콤달콤하게 맛을 낸 요리가 더 잘 맞기 때문이다. 여성들이 브루스케타를 많이 선호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만들기도 쉬워서 혼밥, 혼술에도 좋고, 손님 식탁에도 아주 좋다.
특히 부르스케타 자체가 고칼로리 식재료보다 채소나 과일류 등을 많이 활용하기 때문에 와인과 같이 곁들여도 칼로리 부담이 덜하다. 플레이팅하면 아기자기하게 예쁘게 만들어지니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진을 찍어 올리기 좋은 요리다. 요즘은 브루스케타 전문점도 꽤 많이 문을 열었고 레스토랑이나 와인바뿐만 아니라 테이크아웃 전문매장에서도 즐길 수 있다.
■만들기=①바게트 빵은 2㎝ 두께로 자른다. ②빵에 올리브 오일을 뿌리고 토스터기에 2분 정도 구워 식힌다. ③바질은 물에 살려 채쳐서 준비한다. ④무화과는 2㎝ 두께로 자르고, 방울토마토는 1cm 두께로 자른다. ⑤오렌지는 껍질을 제거하고, 반달모양으로 9등분하여 속살만 사용한다. ⑥껍질은 장식용으로 사용하므로 조금 떼어내어 안에 흰색 껍질을 제거하고, 오렌지 색 껍질만 헹구어 아주 잘게 채친다.
■플레이팅=①접시에 빵을 얹고, 무화과 3개, 자른 토마토 3개를 올려놓는다. ②무화과 위에 블루베리쨈을 얹고 바질과 장식용 식용꽃을 얹는다. ③토마토 위에 9등분한 오렌지를 3개씩 포개서 놓는다. ④바질과 식용꽃으로 장식하고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