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보기메뉴 보기 검색

박주민 "대통령, 윤석열 옷 벗으라는 건 아니지만…"

입력 : 2019-10-01 07:32:45
수정 : 2019-10-01 07:32:45
폰트 크게 폰트 작게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청와대 본관에서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 임명장 수여식을 마치고 환담장으로 향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검찰개혁특위 위원장인 박주민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검찰 개혁을 요구하는 국민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개혁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라"며 엄중 지시한 것은 '옷을 벗어라'는 소리는 아니라고 했다.

 

박 의원은 지난 30일 오후 CBS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와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대통령이 윤 총장을 질책하면서 사퇴를 명령했다는 해석도 있다"고 묻자 "제가 봤을 때는 그런 건 아니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 말은 '검찰이 개혁의 객체가 아니다. 주체다'는 것으로 윤석열 총장에게 의무를 지어주는 것이다. 책임을 지어주는 것"이라며 "그러니까 역할을 해 달라는 것이지 그만두라고 얘기하는 게 아니다"고 강조했다. 

 

또 박 의원은 "(그동안 민주당이) 지적했던 것은 수사가 정치적 행위로 오해받을 수 있는 행위는 하지 말라였다. 대표적인 게 피의사실 공표, 수사상 비밀이 특정 정당에게 계속 유출된다든지 그런 것들이었다"며 "이런 것과 수사를 하지 말라. 수사를 약하게 하라라는 말하고 다르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진행자가 "이쯤되면 검찰총장으로서도 대통령이 나를 신임하나 안 신임하나 한번 판단해 봐야 되는 거 아닌가"고 지적하자 박 의원은 "총장 입장에서는 한번쯤 돌아는 볼 것이다. 지금은 검찰에서 진행되고 있는 여러 수사에서 과거 관행을 답습한다든가 오히려 과거 관행보다 더 못한 형태로 진행되는 수사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검찰에게 과거와의 단절을 주문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