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이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에서 13.0%를 차지해 3위에 올랐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20.2%로 넉 달 연속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두 사람 간 격차는 큰 폭으로 좁혀져 지지율은 0.3% 포인트 차이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였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오마이뉴스 의뢰)가 지난달 23일부터 27일까지 닷새간 전국 성인 2506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이 총리는 20.2%로 1위, 황 대표는 19.9%로 2위를 차지했다.
이 총리는 지난달보다 4.9%포인트 하락, 황 대표는 0.4% 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이달 처음으로 리얼미터 대선주자군에 포함된 조 장관은 첫 조사에서 13.0%를 차지해 단숨에 3위에 올랐다.
대선주자 구도가 이 총리가 1위 앞서는 가운데 황 대표를 조 장관이 바짝 추격하는 모양새로 재편된 셈이다.
이 총리는 호남과 수도권, 20·30·40대, 여성, 진보층과 중도층, 문재인 대통령 지지층, 민주당·정의당 지지층에서 강세를 보였다. 황 대표는 PK(부산·경남)와 TK(대구·경북), 충청권, 50대·60대 이상, 보수층, 문재인 대통령 반대층, 한국당 지지층에서 1위를 차지했다.
조 장관은 호남과 TK 지역에서 2위를 기록하며 눈에 띄게 지지층을 결집시키고 있다. 20·30·40대와 진보층, 문 대통령 지지층, 민주당 지지층에서도 2위로 집계됐다.
'지지후보가 없다'는 응답은 1.4%포인트 내린 9.3%, '모름·무응답'은 1.0% 내린 3.0%로 조사됐다.
범진보와 여권 주자군(이낙연·조국·이재명·심상정·박원순·김경수·김부겸)의 선호도 합계는 2.7%포인트 상승한 49.8%로 집계됐다.
반면 범보수와 야권 주자군(황교안·홍준표·유승민·오세훈·안철수·나경원·원희룡) 선호도는 0.3%포인트 하락한 37.9%로, 양 진영 간 격차는 8.9%포인트에서 11.9%포인트로 3.0%포인트 벌어졌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다.
자세한 여론조사 개요 및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