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보기메뉴 보기 검색

박지원 "윤석열과 靑 대화 유출?...부적절하고 정부책임, 권력누수"

입력 : 2019-10-01 10:45:34
수정 : 2019-10-01 10:45:33
폰트 크게 폰트 작게

박지원 의원(대안정치연대 소속)은 1일 윤석열 검찰총장이 김조원 청와대 민정수석에게 ‘조국 장관과 함께 할 수 없다’라는 의사를 전달했다는 설과 관련해 사실여부를 떠나 대화 내용이 유출되고 이를 정략적으로 이용하는 듯한 행태는 대단히 부적절하다고 정부여당을 비판했다.

 

박 의원은 이날 대안정치 의원 총회에서 "어제 대정부질문에서 민주당 의원이 질문을 하니 (이낙연)총리가 사실상 인정하는 듯한 뉘앙스의 답변을 했다"며 "사실 여부를 떠나 검찰총장이 의사를 청와대에 전달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다만 "(윤 총장이) '대통령께서 조국 법무부 장관을 임명하신다면 내가 사퇴 하겠다'고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사실이라면 윤 총장이 선을 넘은 잘못된 행동을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한 검찰총장, 법무부장관, 민정수석 사이에 어떠한 대화가 있었다고 하더라도 이러한 내용이 공개되고 정략적으로 이용되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이런 모습에 우리 국민들은 불안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조국, 윤석열 이 세 분은 운명 공동체로 이러한 내용들이 자꾸 언론에 보도되고 흘려져서 국민 불안을 가중시키는 것은 정부가 참 무책임하고, 권력투쟁이고 권력 누수 현상이라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끝으로 박 의원은 "검찰개혁을 지지하고 어떤 경우에도 문재인 정부가 성공하길 기원하지만 이런 지극히 부적절한 행태는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