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팬이 있어 선수도 존재” 이강인, ‘팬서비스’ 논란에 똑똑한 대응

발렌시아=EPA연합

 

축구선수 이강인(18·발렌시아·사진)이 최근 불거진 팬 서비스 논란에 직접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30일(한국시간) 유튜브에는 9월 말 빌바오와의 리그 경기를 위해 원정을 떠났던 이강인이 현지 팬에게 불친절했다는 내용의 영상이 공개됐다.

 

유튜브

 

영상 속에는 한 소년이 태극기가 그려진 종이에 “LEE(이강인) 내 꿈은 너의 셔츠”라고 적어 선수들이 보이는 장소에서 흔들었다. 벤치에서 음악을 들으며 핸드폰을 보던 이강인은 소년을 발견하고 가볍게 손을 흔들었다.

 

이에 옆에 있던 동료 페란 토레스가 “가서 팬 서비스를 해줘라”라는 제스처를 취했고 이강인은 이내 소년에게 다가가 사인을 했다.

 

그러던 중 문제가 발생했다. 이강인은 “나 지금 촬영되고 있는 것이냐”라고 되물었고 이내 불쾌감을 토로한 듯 보였다.

 

해당 영상이 공개되자, 국내외 팬들은 “이강인의 팬 서비스가 불친절하다”고 그를 비판했다.

 

이강인 인스타그램

 

논란이 계속되자 이강인은 자신의 SNS를 통해 직접 해명했다. 이강인은 “해당 빌바오의 팬은 사인과 사진 촬영이 아닌 유니폼만 달라고 요구했다”며 “유니폼을 상대 팀 선수와 교환하게 될 것 같아서 주지 못한다고 설명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이강인은 “단순한 사인과 사진 촬영이었다면 당연히 해줬을 것”이라며 “지금까지 최대한 팬들을 위해 노력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고 전했다.

 

이강인은 또 “축구선수는 팬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선수도 존재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강인의 강단있고 정확한 해명에 국내외 누리꾼들은 대부분 납득한 반응을 보였다. 해외 팬들은 과거 이강인이 친절하게 주변의 모든 이들과 사진 촬영에 응해줬던 일화를 공개하며 “그의 팬 서비스 태도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강인은 지난 25일 새벽(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열린 2019-2020시즌 헤타페와의 정규리그 6라운드 경기에서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역사적인 정규리그 데뷔골을 터뜨려 화제를 모았다.

 

최서영 온라인 뉴스 기자 sy2020@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