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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재개발 규제 여파… 신규 아파트 ‘금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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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아타기 수요 몰려 분양 마감 행진 / 전국 10년 이상 노후 비중 70% 넘어 / 새 아파트 희소성 부각… 매매가격 올라 /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부작용 더해 / 서울 핵심입지 아파트 가격 급등 현상 / 신규 단지 흥행성적 기대감도 커져 / ‘철산 롯데캐슬’·‘여주 푸르지오’ 눈길
철산역 롯데캐슬 SK뷰 클래스티지 조감도.

신규 아파트의 몸값이 ‘금값’이다. 서울에선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확대 시행 등 정부의 재건축·재개발 규제로 신규 아파트에 수요가 몰리며 매매가격을 끌어 올렸고, 수도권 노후주택단지를 중심으로 풍부한 갈아타기 수요해 분양시장에서 마감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전국 1058만7292채의 아파트 중 입주한 지 10년이 넘은 노후 아파트는 72.57%(768만3556채)에 달한다. 서울과 인천·경기의 10년 초과 노후 아파트 비율도 73.54%다.

이렇다 보니 수도권 내 새 아파트의 희소성이 더욱 부각되면서 높은 집값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8월부터 올해 8월까지 1년 동안 수도권 아파트(재건축 제외) 가격 상승률을 보면, 입주 5년이하 아파트가 4.62%를 기록하며 6∼10년 이하(3.15%)와 10년 초과(4.12%) 아파트보다 높게 나타났다.

최근에는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부작용으로 서울 핵심 입지의 신축 아파트값이 급등하는 현상이 빚어졌다. 부동산114 조사를 보면,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값은 0.06% 올랐는데 입주 5년 이하 새 아파트와 주요 재건축 단지가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

수도권 노후 아파트 밀집지역 내 신규 분양단지로 수요가 몰리는 모습도 자주 목격된다. 노후 아파트 밀집지역은 교통, 교육, 편의시설 등 생활 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있는 경우가 많아 주거 선호도가 높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8월 분양한 ‘이수푸르지오더프레티움’의 경우 10년 초과 노후 아파트 비율이 77.39%에 달하는 서울 동작구에 위치한다. 이 단지는 1순위 청약 결과 평균 203.75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면서 올해(1∼9월) 수도권 내 분양단지 중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앞서 4월 공급된 ‘한양수자인구리역’의 경우도 주변에 입주한 지 10년이 넘은 아파트가 74.42%를 차지한다. 이 단지는 평균 10.53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연내 노후 아파트 밀집지역 내 분양하는 신규 단지의 흥행 성적에 대한 기대도 커지는 분위기다. 우선 롯데건설과 SK건설은 경기 광명시 철산동 일원에서 철산주공7단지 주택재건축정비사업을 통해 ‘철산역 롯데캐슬&SK뷰 클래스티지’를 분양 중이다. 지하 3층∼지상 36층, 13개동, 총 1313가구로 조성되며 이 중 전용 59∼84㎡ 708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단지가 들어서는 경기 광명시는 입주 10년초과 아파트가 77.48%인 노후주택 밀집지역이다.

대우건설은 10월 경기 여주시 교동 일원에서 ‘여주역 푸르지오 클라테르’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0층, 8개동, 전용 84㎡ 단일면적, 총 551가구 규모다. 단지에서 반경 1㎞ 이내에 경강선 여주역이 위치해 있다. 여주시는 10년초과 노후 아파트 비율이 92.42%로 매우 높다. 대우건설은 12월에도 경기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 일원에 ‘용인 영덕공원 푸르지오(가칭)’를 분양할 예정이다. 총 68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경기 용인시는 노후 아파트(입주 10년초과) 비율이 73.72%이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