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파단체 연합체인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이하 투쟁본부)가 3일 오후 2시부터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문재인 정권 헌정유린 중단과 위선자 조국 파면 촉구 광화문 규탄대회’를 열었다.
투쟁본부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전광훈(사진) 목사가 총괄대표를, 이재오 전 의원이 총괄본부장을 맡고 있다. 집회 참가자들은 ‘문재인 하야’, ‘조국 감옥’이라고 적힌 손피켓을 흔들며 구호를 외쳤다.
이날 집회에서 전 목사는 “문재인 개XX야, 빨리 거기서 나와. (문 정권은)주사파·빨갱이 정권”이라는 등 다소 거친 표현을 써 가며 현 정권을 비난했다.
또한 “문재인 저○을 빨리 끌어내려 주시옵소서. 주사파 50만명 척결해 주시옵소서”라며 기도문을 외웠다.
그러다 전 목사는 “할렐루야. 오늘 행사 중 가장 기쁜 시간이 돌아왔다”라며 “헌금하는 시간이다. 헌금하는 시간”이라고 집회 참가자들에게 헌금을 내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지난 8월15일(광화문집회 당시) 비가 많이 와서 제가 부도가 났다”라며 “우리가 다 주머니를 털어서 하나님의 영광과 갈음해 주시옵소서”라고 말했다.
실제 집회 현장 곳곳에서는 흰색 헌금함을 들고 있는 사람들이 목격됐다. 이 헌금함에는 ‘본 헌금은 전광훈 목사님의 모든 사역을 위해 드려지며 헌금의 처분 권한을 전 목사님께 모두 위임한다’고 적혀 있었다.
한편 투쟁본부는 이날 오후부터 열린 광화문 집회에 약 300만∼500만명이 참석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함께 집회를 주최한 자유한국당 역시 약 300만명이 다녀간 것으로 추산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