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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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관심 촉구… 국제 갈등 중재로 인류평화 기여 [제4회 선학평화상 수상자 발표]

특별상 반기문 前 유엔 사무총장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2006년 한국인 처음으로 ‘세계 대통령’인 유엔 사무총장에 선출됐다. 반 전 총장은 연임에 성공해 10년간 국제적 갈등을 중재하며 인류평화에 크게 기여했다.

 

반 전 총장의 최대 업적은 기후변화 대응이 꼽힌다. 그는 임기 내내 각국 정상을 만나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특히 북극 등 온난화의 영향을 받는 지역을 수차례 방문하는 등 기후 문제의 위험을 알리고 대응책을 모색하는 데 주력했다. 기후 온난화에 대한 그의 지속적인 관심과 세계 지도자를 상대로 한 끈질긴 설득은 2015년 12월 파리기후변화협약 체결이란 결실을 맺었다. 무려 195개국이나 협약에 동참했다. 반 전 총장은 지난 3월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한 대통령 직속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직을 수락하면서 “돌이켜 보면 유엔 사무총장 재임 10년은 지속가능한 목표, 파리기후변화협약 체결에 헌신한 기간이었다”고 회고했다.

지속가능개발목표(SDGs)도 그의 대표 업적으로 꼽힌다. SDGs는 2015년 유엔이 국제사회의 새로운 비전으로 제시한 개념이다. 193개 나라가 SDGs에 합의했다. SDGs는 기후변화 대응, 불평등 감소 등 17개 목표를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이 함께 달성해 나가면서 경제·사회·환경의 지속가능성을 높이자는 것이다.

 

기후변화에 대한 그의 관심은 퇴임 이후에도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3월 한국에 본부를 둔 국제기구인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의장에 선출됐고, 같은 해 10월에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등과 뜻을 모아 기후변화글로벌위원회(GGA)를 출범시켰다.

 

미세먼지가 시급한 국가적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그는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을 맡았다. ‘미세먼지 해결사’로 돌아온 그는 지난 9월 제1차 국민정책제안을 내놓으며 “사회적 재난으로까지 심각해진 미세먼지를 줄이려면 체질을 바꾸는 보약·운동이 아닌 약물과 긴급수술이 당장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위원회 활동과 관련해 “미세먼지는 국민 보건에 관한 문제인 만큼 이를 개선시키는 것이 저의 마지막 국가에 대한 봉사이자 소명”이라고 말했다.

 

이종민 기자 jngm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