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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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는 전자랜드… 개막 3연승 질주

김낙현 17점 4R 공격 주도 / 홈서 82-73 오리온 물리쳐
전자랜드 김낙현(오른쪽)이 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오리온과의 경기에서 슛을 하고 있다. KBL 제공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는 매 시즌 다크호스로 꼽혔다. 하지만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진출이 구단 최고성적일 만큼 다크호스의 역할에만 충실했다. 하지만 2019∼2020시즌은 큰 일을 낼 수도 있다는 희망을 품게 하고 있다. 시즌 초반 신바람 개막 3연승을 내달리며 질주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전자랜드는 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오리온과의 홈 경기에서 국내 선수들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82-73으로 승리했다. 지난 5일 디펜딩 챔피언 울산 현대모비스를 물리치고, 6일 서울 삼성에 1점 차 신승을 거둔데 이어 오리온까지 잡고 거침 없는 연승을 이어갔다. 반면 안양 KGC인삼공사에 시즌 첫 경기를 내줬던 오리온은 개막 2연패에 빠졌다.

나흘 사이 3경기나 치르는 강행군이었던 탓에 전자랜드 선수들의 몸놀림은 가볍지만은 않았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그래서 민성주, 홍경기, 전현우 등 백업 멤버들을 선발 출전시키는 변칙 운영으로 경기에 나섰고 1쿼터 한때 20-7까지 앞서며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오리온의 반격도 거셌고 결국 전반은 41-39, 2점차 밖에 앞서지 못했다.

이후에도 접전이 이어졌지만 전자랜드는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끝까지 리드를 지켰다. 지친 듯한 새년 쇼터와 머피 할로웨이 두 외국인 선수가 각각 9득점 밖에 못했지만 그 빈자리를 국내 선수들이 메웠다. 이번 시즌 팀의 중심으로 자리잡고 있는 김낙현(24)이 17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고 전현우가 15점 5리바운드, 차바위가 14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뒤를 받쳤다.

오리온은 마커스 랜드리가 28점 7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장신 센터 장재석이 부상으로 빠진 탓에 수비부담이 커진 이승현이 12점에 그친 것이 아쉬웠다.

 

송용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