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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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YSP, 韓日 평화 위해 공동프로젝트 시작

청년NGO ‘한일국적자들’, 日 우익의 심장부 도쿄 야스쿠니 신사와 나고야 일대에서 '프리허그' 진행 / “한일 청년들이 진심으로 만날 때 한국과 일본은 하나 될 수 있다”

한국과 일본의 대학생 120명이 일본 시민사회와 연대하여 한일평화를 외쳤다. 청년NGO ‘한일국적자들’은 이달 7일부터 9일까지 일본 나고야, 도쿄에서 ‘프리허그’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를 공동 주최한 일본 세계평화청년학생연합(YSP) 다케우치 회장은 “일본은 한일평화를 원한다”며 “한일 정치권에서 조장되고 있는 한일갈등을 민간교류와 청년의 만남을 통해 평화적으로 극복하길 희망한다”고 이번 ‘프리허그’ 운동의 배경을 밝혔다.

 

‘프리허그’는 한일 청년들이 한 조를 이뤄 “우리는 한국과 일본을 사랑한다”는 메시지가 적힌 피켓을 들고 일본 시민들에게 허그(hug)를 제안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캠페인은 NHK방송이 직접 현장 취재를 나오는 등 일본의 언론과 시민사회의 관심을 받았다. 일본의 대표적인 시민운동가인 쿠와바라씨는 9일 야스쿠니 활동 현장을 방문하여 한일평화 캠페인을 지지하며 본인의 SNS를 통해 시민들의 동참을 호소하기도 했다.

 

9일 일본 야스쿠니 신사 앞에서 한국과 일본의 청년들이 일본 시민들에게 한일평화를 외치며 ‘프리허그’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7일 일본 나고야역 앞에서 한국과 일본의 청년들이 일본 시민들에게 한일평화를 외치며 ‘프리허그’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박영미 한일국적자들 대표는 “우리는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를 둔 한일 이중국적자”라며 “한일 양국의 정치적 갈등이 민간교류에 악영향을 주어선 안 된다”고 시민사회 차원의 한일평화 운동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연경 한일국적자들 부대표는 “한일 청년들이 진심을 다해 만남을 가질 때 한국과 일본은 하나될 수 있다”며 활동의 목적을 설명했다.

 

이번 캠페인은 7일 나고야역을 시작으로, 9일에는 일본 우익의 상징인 도쿄 야스쿠니 신사 앞에서 진행됐다. YSP 관계자는 “한일 청년들의 평화활동이 매개가 되어 막혀 있던 한일 관계가 시원하게 뚫어지길 바란다”며 시민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