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미국 애플이 스마트워치 신제품을 같은 날 국내에 출시한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애플과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오는 18일 ‘아이폰11’ 시리즈의 예약판매를 시작하고 25일 출시할 것이 유력하다. 애플은 이와 함께 스마트워치 신제품 ‘애플워치5’도 선보일 예정이다. 휴대전화와 달리 애플워치5는 예약판매 없이 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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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워치5는 전작 애플워치4와 비교했을 때 전체적인 디자인, 크기, 주요 기능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팔을 들어 올리거나 화면을 두드릴 때만 시간을 보여주던 방식에서 항상 시간을 보여주는 ‘상시 표시형’ 디스플레이로 바뀐 점이 가장 큰 변화다. 아이폰이 근처에 없어도 긴급 구조 전화를 걸 수 있는 기능도 셀룰러 모델에 도입됐다(150개국). 기존의 알루미늄, 스테인리스 스틸, 세라믹 외에 티타늄 소재가 추가됐으며 국내 판매 가격은 GPS 모델이 53만9000원부터, 셀룰러 모델이 65만9000원부터다.
삼성전자도 지난달 ‘갤럭시워치 액티브2’ 블루투스 모델을 출시한 데 이어 LTE 모델을 25일 출시한다. 갤럭시워치 액티브2는 스마트폰의 카메라를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는 등 갤럭시 폰과의 연동이 업그레이드되고 운동, 스트레스, 수면 관리 기능이 향상된 것이 특징이다. 이번에 출시될 LTE 모델은 스마트폰이 없어도 전화를 걸고 받거나 소셜미디어 뷰어 애플리케이션으로 손목 위에서 소셜 포스트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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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투스 모델은 소재와 크기에 따라 29만9200∼44만원이었는데 LTE 모델은 이보다 각각 5만원 정도 비쌀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삼성전자는 갤럭시워치 액티브2에 심전도 측정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25일에는 웨어러블 기기 업체인 가민도 스마트워치 신제품 ‘비보액티브4’, ‘베뉴’ 등 2종을 출시하며 경쟁에 가세한다. 두 제품 모두 광범위한 헬스케어 기능이 특징이다. 다양한 내장 스포츠 앱이 탑재돼 있으며 산소포화도 측정을 포함한 고급 수면 모니터링 기능, 호흡 빈도 측정 기능, 이상 심박 수 경고 기능, 생리주기 측정 기능 등이 제공된다. 판매가는 비보액티브4가 47만8000원, 베뉴는 54만8000원으로 책정됐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세계 스마트워치시장에서 애플은 46.4%를 차지하며 압도적인 1위를 수성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점유율 15.9%로 2위였다. 2분기 전체 스마트워치 시장은 1230만대 규모로 전년 대비 44% 늘어나는 등 고속 성장을 이어갔다. 출시 초기에 시장이 그리 크지 않을 것이란 다수의 예상을 뒤엎고 업계의 새로운 먹거리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자가 건강 측정에 대한 높은 관심과 스마트폰 없이도 통화, 앱 확인 등이 가능하다는 점 등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우중 기자 lol@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