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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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윤석열 접대’ 의혹에 촉각…이인영 “사실관계 파악 안 할 수 없다”

입력 : 2019-10-11 11:46:40
수정 : 2019-10-11 14: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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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총장이 피의자 등 사건 관계인 검찰 조사 시 공개 소한하는 관행 전면 폐지를 지시한 4일 오후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에서 퇴근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검찰총장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스폰서 윤중천 씨 별장에서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여권이 촉각을 곤두세우는 형국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11일 사실관계를 파악해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해당 의혹을 제기한 언론 보도에 대한 생각을 묻는 말에 “기사를 불신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제가 대답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오늘 중 사실관계를 파악해 볼 생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그걸 파악 안 해볼 수는 없지 않겠느냐”고 답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 연합뉴스

이 원내대표는 앞서 최고위에서는 검찰개혁과 관련해 “다음 주부터 여야 원내대표 중심으로 교섭단체 3당 간 협상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어 “검찰개혁을 향한 광장의 열망은 이미 국회로 향하기 시작했다. 여야 모든정당 지도자도 함께 마음을 모아주실 것을 요청한다”며 “국정감사가 열리고 있지만 (패스트트랙 절차에 따른 사법개혁안의 본회의상정까지) 18일이라는 시간은 여야가 협상하고 합의하기에 충분한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윤 총장을 겨냥한 의혹이 사실 무근이라며 비호하는 주장도 나왔다. 이날 대안신당 박지원 의원은 자신이 갖고 있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스폰서 윤중천 씨 별장 접대 관련 자료에 윤석열 검찰총장 이름이 등장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대안신당 박지원 의원. 뉴시스

박 의원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제가 갖고 있던 어떤 자료에도 윤석열이라는 이름과 음성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수차례 언론에 보도된 대로 검찰이 김 전 차관 관계 동영상 등을 확보하기 전 동영상과 녹음테이프 등 관계 자료를 갖고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고 전제한 뒤 “모든 사실은 밝혀져야 하지만 개혁을 훼방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갖고 있는 동영상과 녹음테이프에 여러 사람이 거명된다”며 “내가 아는 사람도 있고 모르는 사람도 있는데, 윤석열이라는 이름은 한 번도 들은 적이 없다”고 부연했다.

 

그는 그러나 “내가 가진 자료에 이름이 없다는 것이지,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여지를 남겼다.

 

안병수 기자 rap@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