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나경원, 조국 사태에 "文 대통령 사과하고 이해찬·노영민 사퇴하라" 촉구

나경원, 문 대통령 겨냥 "기자회견을 열어 사과해달라" / "노영민 실장도 책임지고 그 자리에서 사퇴해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회의실에서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도발과 관련해 열린 핵 대응 전략 간담회에 참석해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6일 이른바 ’조국 사태’와 관련해 책임지고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와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문재인 대통령에게는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도발과 관련해 열린 핵 대응 전략 간담회에 참석해 ”조국 전 민정수석(법무부 장관직)의 사퇴로 오랜 국론분열이 가라앉은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며 ”다시 한 번 대통령께 사과를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송구하다’는 어물쩡한 표현으로 넘어갈 일이 아니다”라며 “기자회견을 열어 사과해달라”고 주문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4일 조 전 장관의 사의를 수용한 뒤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결과적으로 국민 사이에 많은 갈등을 야기한 점에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유감을 표한 바 있다.

 

나 원내대표는 ”또 사과와 더불어 책임져야 할 사람이 있다”며 “이런 국론 분열을 가져온 데 있어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대통령을 잘못 보좌한 노 실장도 책임지고 그 자리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민심을 제대로 전달해야 하는 자리에 있는 여당의 책임도 가볍지 않다”며 ”여당에서 실질적으로 조국 사태가 벌어지는 동안 정권의 오판을 지적하고 막아야 하지만 오히려 범죄혐의자 장관 후보자의 대국민 사기극이 가능할 수 있게 기자간담회 판을 깔아주고 당에서 나오는 양심적인 목소리를 외면한 모든 책임을 지고 이 대표도 사퇴하는 것이 마땅하다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두 분이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그동안의 국론분열 사태를 마무리할 수 있는 방법이 되지 않겠느냐”라며 사퇴를 재차 촉구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