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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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유니폼 교환? 굳이…한광성 눈에 안 띄어”

29년 만의 평양 원정에서 무승부를 기록한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17일 오전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한 뒤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뉴시스

한국 축구 대표팀 주장 손흥민(27·토트넘)이 ‘평양 원정’을 치른 소감을 밝혔다.

 

손흥민은 17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북한과 2022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 H조 3차전을 0-0 무승부로 마치고, 중국 베이징을 거쳐 17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경기 도중 북한 선수들은 거친 플레이를 펼쳤다. 남북 선수 분위기가 험악해지자 한국의 주장 손흥민이 나서 선수들을 말리기도 했다.

 

손흥민은 귀국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상대가 많이 거칠게 나왔다. 심한 욕설이 오가기도 했다”면서 “북한의 작전이었을 수도 있지만, 누가 봐도 거친 플레이였고 예민하게 반응했다”고 설명했다.

 

‘유니폼을 교환했느냐’는 질문에는 “굳이”라며 짧게 답했다.

 

또 이탈리아 세리에A를 거쳐 명문 유벤투스에 입단한 북한 한광성의 경기력에 대해서는 “별로 눈에 띄지 않아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유례없는 무관중 경기를 치른 소감을 묻자 “우리를 강한 팀이라고 생각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런 걸 신경 썼다기보다 우리 경기를 하는 데 더 집중했다”고 전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