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는 ‘카카오톡’보다 ‘유튜브’.
17일 이동통신 전문 리서치기관 ‘컨슈머인사이트’의 조사에 따르면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꼽은 ‘절대로 없어서는 안 될’ 앱·사이트로 응답자의 54%가 카카오톡을 꼽았다. 거의 매일 이용하는 앱·사이트에서도 카카오톡이 86%로 네이버(75%)와 유튜브(56%)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가장 선호하는 앱·사이트는 대부분 연령대가 카카오톡, 네이버, 유튜브, 다음, 페이스북 순이었다. 하지만 10대는 달랐다. 10대는 유튜브(38%)를 가장 많이 꼽았고, 카카오톡은 24%에 그치며 2위였다. 네이버(10%)는 페이스북(17%)에도 밀렸고, 다음을 선택한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
카카오톡을 ‘거의 매일’ 이용하는 비율은 20대와 30대가 90% 이상, 40대와 50대가 80% 이상이었으나 10대는 74%에 불과했다. 대신 10대의 82%는 유튜브를 거의 매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톡의 소통 채널 역할도 10대에게는 상대적으로 작았다. 다른 연령대는 ‘친구·지인과 소통’할 때 가장 많이 쓰는 서비스로 카카오톡을 꼽은 응답이 모두 80%를 넘었다. 이에 비해 10대도 카카오톡이 1위였지만 54%에 불과했고, 페이스북을 쓰는 사람이 31%로 다른 연령대보다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었다.
컨슈머인사이트는 “스마트폰 도입과 함께 탄생한 카카오톡은 ‘국민 메신저’로 약 10년간 국내 최고 앱의 지위를 누려왔다”며 “그러나 10대는 이들과 확실히 다르다. 유튜브가 매일 사용하며 없어서는 안 될 앱의 자리를 차지했고, 친구·지인과의 소통 영역에서도 카카오톡을 위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컨슈머인사이트의 ‘제29차 이동통신 기획조사’이며 3228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컨슈머인사이트는 2005년 상반기 이후 14년간 연2회 대규모 기획조사를 하고 있다.
우상규 기자 skwoo@segye.com
자료= 컨슈머인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