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연수구·시흥시, 악취 문제 머리 맞댄다

환경대응협의체 구성 추진

인천 연수구와 경기도 시흥시가 인접 지역의 악취 문제에 공동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연수구는 시흥시와 함께 환경대응협의체 구성을 추진키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두 지자체는 또 환경개선기금 등이 지역 내 대기질 개선에 적극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환경부와 수자원공사의 협조를 이끌어내는데 주변 도시들과 노력한다는 입장이다.

 

전날 고남석 연수구청장은 시흥시청을 찾아 임병택 시장과 악취 개선 등 각종 환경 현안들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협력방안도 논의했다. 연수구와 시흥시는 소래습지를 사이에 두고 환경적으로 밀접한 관계에 있다. 이날 자리는 습지생태도시 활성화 방안을 함께 고민하는 등 지역 현안들을 서로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고 청장은 최근 송도국제도시의 악취 민원의 심각성을 전달하고 시흥시뿐만 아니라 인접 도시까지 포함한 환경대응협의체를 꾸려 대응키로 했다. 또 시흥시 악취관리센터를 방문해 관련 사업 현황과 시스템을 둘러보고, 시화국가산단 악취유발 사업장 등의 철저한 관리운영을 당부했다.

 

현재 시화산단에는 목재 종이업을 비롯해 기계·전기전자·철강·석유화학·섬유의복 등 1만1732개 사업체가 가동 중이다. 고 청장은 조만간 남동구청 관계자 등과도 만나 남동공단의 악성 사업장 관리 및 시설개선기금 활용 등 내용을 인천시에 공동으로 건의할 예정이다.

 

고남석 연수구청장은 “환경에 관한 현안은 어느 한 지역만 국한된 문제는 아니다”라며 “여러 지자체가 협력하고 노력해 더욱 깨끗한 환경을 서로 만들어 나가도록 머리를 맞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강승훈 기자 shkang@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