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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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김정은 ‘싹 들어내라’… 文에게 스토킹 그만하라는 최종경고"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23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금강산을 찾아 남측의 시설물을 모두 철거하라고 지시한 것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제발 대북 짝사랑, 스토킹 정책 좀 그만하라는 최종 경고다”라고 해석했다. 

 

하 의원은 이날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 공개회의 석상에서 "평양에서도 깜깜이 축구로 남쪽하고는 더 이상 친해지기 싫다는 신호를 줬는데도 (문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경제하자, 공동올림픽하자 하니까 제발 좀 스토킹 좀 그만하라고 쐐기를 박은 거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의 이런 일방적인 스토킹 정책 때문에 애꿎은 금강산 우리 시설물들만 철거되게 생겼다"고 화살을 대통령에게 돌렸다.

 

하 의원은 "북한은 올해 초부터 지속적으로 문재인 정부와 대화하지 않겠다고 밝혀왔으며 심지어 쌀 주겠다는 것도 안 받겠다고, 만나는 것도 싫다고 했다"라는 사실을 소개한 뒤 "그런데 문대통령은 갈수록 그 도가 심해져서 평화경제, 공동올림픽 그리고 12월 아세안 정상회의 오라고 지속적인 스토킹을 해오고 있는 것이다"고 문 대통령의 대북정책을 비판했다.  

 

하 의원은 "(김 위원장 속내는) "미국과는 비핵화 회담해도 남북관계 개선에는 생각이 없으며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하고는 다 관계개선 해도 한국하고는 안 하겠다는 거다"고 분석했다.

 

끝으로 하 의원은 "언젠가 넘어오겠지 하는 심정으로 이런 짝사랑 스토킹 대북정책 계속 펼치면 북한은 더 거칠게 안 된다고 반응하고 우리 국민들 자존심만 상처받는다는 사실을 명심해주시길 바란다"고 문재인 대통령에게 요청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