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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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미 사령관, 한국군 포 실사격 훈련 참관 공개… 한미 동맹 강조

23일 강원도 철원 문혜리 사격장에서 훈련 중인 국군 K-9 자주포의 모습. 주한미군 페이스북 캡처

주한 미군이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이 한국군 포병부대 실사격 훈련을 참관했다고 밝혔다.

 

주한미군은 2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통해 에이브럼스 사령관이 지난 23일 영평사격장(로드리게스)에서 열린 한국군 제5포병여단의 실사격 훈련을 최병혁 연합사 부사령관(대장)과 함께 참관했다고 밝혔다. 육군에 따르면 실제 훈련이 이뤄진 곳은 영평사격장이 아닌 강원도 철원 문혜리 사격장이다.

 

주한미군은 에이브럼스 사령관의 사진과 훈련 장면도 함께 공개했다. 이날 훈련에는 남영신 지상작전사령관(대장)도 자리를 함께했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앞줄 가운데)이 23일 강원도 철원에 있는 문혜리 사격장에서 최병혁 연합사 부사령관(″ 오른쪽), 남영신 지상작전사령관(″ 왼쪽)과 함께 국군 제5포병여단 실사격 훈련을 참관하고 있다. 주한미군 페이스북 캡처

주한미군은 “한미동맹은 철통 같으며, 대한민국에 대한 우리의 약속은 확고하다”고 밝혔다. 또 “우리는 대한민국 파트너와 날마다 어깨를 맞대며 계속해서 긴밀히 공조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앞서 지난 17일 육군본부 주최로 열린 ‘미래 다차원 전장에서 육군의 역할과 발전방향’세미나에서 실사격 훈련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당시 기조연설에서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힘들고 실질적이며 활발한 훈련을 해야 한다. 제대별로, 연합으로, 단독으로 훈련을 수행해야 한다… 반드시 실사격 훈련이 포함돼야 한다”고 말했다.

23일 강원도 철원에 있는 문혜리 사격장에서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왼쪽 세번째)과 최병혁 연합사 부사령관(맨 왼쪽)이 국군 장병으로부터 훈련 상황을 보고받고 있다. 주한미군 페이스북 캡처

에이브럼스 사령관의 한국군 야전 훈련 참관 장면이 주한미군 공식 SNS를 통해 공개된 것은 지난해 11월 취임 후 처음이다.

 

한·미 군사 공조를 과시하고, 훈련 등의 축소에 대한 논란을 불식하기 위해 사진을 공개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사격 훈련의 중요성을 강조하려는 목적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 군 관계자는 “일상적인 포대급(6문) 훈련을 참관한 것으로 기존에도 연합사령관이 참관한 훈련이 많다”며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엄형준 기자 ting@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