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27일 서울 첫 서리… 주중반까지 ‘쌀쌀’

대관령·파주·철원 첫 영하권 / 31일부터 평년 기온 웃돌아
두꺼워진 등산 복장 서울의 아침 최저 기온이 4.7도까지 떨어지는 등 올가을 들어 가장 쌀쌀한 날씨를 보인 27일 외투를 입은 시민들이 서울 관악구 관악산 등산로를 오르고 있다. 하상윤 기자

주말 사이 기온이 큰 폭으로 내려 서울에서 올가을 첫서리가 내렸다. 쌀쌀한 가을 날씨는 이번 주 중반까지 이어지다 주 후반에는 다시 평년 기온을 크게 웃돌 것으로 보인다.

27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이 서울 4.7도, 충주 2.0도, 안동 3.4도까지 내려가는 등 올가을 들어 가장 추웠다. 대관령과 파주, 철원은 처음 영하권으로 떨어졌고, 서울과 수원에서는 첫서리가 관측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시베리아 남동쪽에 있는) 바이칼호 서쪽에 있던 찬 공기가 우리나라로 내려오면서 26일부터 기온이 큰 폭으로 내렸다”고 전했다.

그동안 가을 외투가 다소 부담스러운 날씨가 이어져 갑자기 추워진 것처럼 느껴지지만, 평년에 비하면 추위가 찾아오는 속도가 더딘 편이다. 서울과 수원의 첫 서리날짜는 평년보다 1∼4일, 지난해보다는 보름이나 늦다. 대관령도 이르면 10월 초, 보통은 10월 중순에 영하로 떨어지지만, 올해는 한참 늦었다. 지난해에는 10월11일 처음 영하권에 들었다. 기상청은 이번주 중반까지는 예년 같은 가을 기온이 나타나고, 31일부터는 수은주가 다시 평년을 3∼4도 이상 웃돌 것으로 예보했다.

28일 오후에는 경기북부와 강원영서 북부에서 비가 시작돼 밤에 그 밖의 중부지방(강원영동 제외)으로 확대되겠다. 예상 강수량은 5∼10㎜로 많지는 않다.

 

윤지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