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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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욱 "北 조문단 왜 안보내?" 따지자 고민정 "조의문 받았다"

 

 

문재인 대통령이 31일 오전 부산 남천성당에서 어머니 고 강한옥 여사의 운구행렬 중 눈물을 닦고 있다. 왼쪽은 김정숙 여사. 뉴스1

 

청와대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모친상을 당한 문재인 대통령에게 조의문을 보내왔다고 31일 알렸다. 김 위원장 조의문이 도착한 때는 박근혜 정부시절 청와대 대변인을 지냈던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이 북한이 조문단을 보내지 않았다고 따지던 무렵으로 알려졌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고 강한옥 여사 별세에 대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회 위원장은 30일 문재인 대통령 앞으로 조의문을 전달해왔다"며 "김위원장은 고 강한옥 여사 별세에 대해 깊은 추모와 애도의 뜻을 나타내고 문대통령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다"고 발표했다.

 

고 대변인은 "조의문은 어제 오후 판문점 통해 전달받았고 밤 늦은 시간 부산 남천성당의 빈소에서 대통령에게 직접 전달됐다"고 했다. 

 

민 의원은 30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 모친께서 운명하셨는데 북한에서는 당연히 조문단을 보냈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 연합뉴스

 

그는 "그동안 문재인 대통령의 정성을 봐도 그렇고 동방에서 응당히 지켜야 하는 예절이다"고 지적한 뒤 "정권 출범 이래 계속된 북한의 무례가 이렇게 이어져서는 안 되는 게 아닌가!"라는 말로 문 대통령 대북정책이 일방적 짝사랑에 불과한 것 아니냐며 은근히 비틀었다.  

 

민경욱 의원과 고민정 대변인은 KBS선후배로 민 의원은 기자, 고 대변인은 아나운서 출신이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