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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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 미래항공 신기술 한국에서 개발한다

세계 최대 항공기 제작사인 보잉사가 한국에 해외 R&D 센터를 연다. 

 

산업부는 보잉사가 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셈타워에 R&D 센터(BKETC)를 개소한다고 밝혔다. 이날 개소한 보잉 R&D 센터는 유럽, 호주, 브라질, 러시아, 인도 등에 이은 해외 7번째 글로벌 R&D 센터다. 스마트 캐빈, 차세대 항공전자, 첨단제조·스마트 공장, 자율비행, 인공지능 등 미래 항공기술 개발을 담당한다. 산업부는 보잉의 첨단 신기술 분야 R&D 센터 한국 유치를 위해 그간 수차례의 고위급 면담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

 

스마트 캐빈, 차세대 항공전자, 첨단제조·스마트 공장, 자율비행, 인공지능 등을 다루는 보잉 글로벌 R&D 센터는 한국이 최초로 세계 최대 항공기업인 보잉이 미래 항공기술 분야 협력 파트너로 우리나라를 지목하였다는 점에서 높게 평가된다. 또 글로벌 기업의 국내 R&D 센터 투자를 통한 고급 일자리 창출 외에도, 기체 구조물 중심인 우리 항공산업을 최첨단 고부가가치 분야로 고도화하는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미래항공 부품 개발·생산을 통해 도심형 비행체(PAV) 등 미래 신산업에 대한 선제 기술과 산업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과 미국 보잉사는 협력양해각서(MOU)를 체결하였다. 양 기관은 우선 스마트 캐빈, 항공전자, 첨단제조 및 스마트 공장 등 3대 분야를 중심으로 내년부터 구체적 공동개발 과제를 착수하고, 기술포럼개최, 협력 희망분야 교환 등을 통해 협력분야를 지속 확대해 가기로 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전자․ICT․디스플레이 등 첨단기술과 산업기반을 갖추고 있는 한국에 보잉의 글로벌 R&D 센터가 개소됨으로써, 그간 항공기 구매, 부품 공급 중심의 협력관계가 미래 항공기 개발 초기 단계부터 협업하는 긴밀한 동반자 관계로 격상되는 의미가 있다”며 “우리 소재 부품 산업 경쟁력 강화를 강력히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글로벌 수요기업과 국내 소재 부품 산업간 모범적 협력모델을 구축한다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