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김홍영 검사의 친 아버지가 처음으로 카메라 앞에 섰다.
지난 1일 오후 방송된 KBS 1TV '시사직격'의 ‘검사 故김홍영의 증언’ 편 에서는 일명 ‘검찰 저격수’로 알려진 임은정 검사가 내부 상황을 기록한 ‘비망록’을 토대로, 지난 2016년 사망한 故김홍영 검사 사건을 재조명했다.
특히 이날 방송에선 故김홍영 검사의 아버지가 출연해 "아들의 죽음에 또다른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해 이목이 집중됐다. 평소 밝은 성격의 아들이 단순 업무 스트레스와 상사의 괴롭힘으로 인해 극단적 선택을 할 것이란 생각이 납득되지 않았단 요지다.
김 검사는 서울남부지검에 부임한 지 1년 2개월 만인 2016년 5월 과도한 업무와 상관의 폭언 폭행에 달린 것으로 전해졌다. 직속상관이던 김대현 부자검사의 해임으로 이 사건은 일단락 됐다. 김 검사가 근무하던 남부지검장은 검찰 총장에게 경고를 받았다. 김 검사의 아버지는 아들의 죽음 이유를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
임 검사가 직접 작성한 것으로 전해 진 비망록에는 비망록에는 김 검사가 사망했던 2016년 검찰, 특히 남부지검의 풍경이 고스란히 기록돼 있었다. 김 검사의 사망 이후 남부지검 자체조사에 대한 비판부터 당시 김진모 검사장과 조상철 차장검사가 사건을 축소‧은폐하려했다는 의혹까지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에 앞서 임 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김 검사를 기리고, 검찰개혁을 이루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싶어 비망록을 보탠다”면서 “2015년, 2016년 김 검사를 자살로 몰고 간, 아수라장과 같은 검찰의 난맥상이 이제 공개된다”고 예고했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사진=KBS 1TV '시사직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