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보기메뉴 보기 검색

시진핑, 캐리람 만나 “홍콩사태 법에 따라 강력 대처” 주문

입력 :
폰트 크게 폰트 작게
캐리람 홍콩 행정장관(왼쪽),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 신화통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4일 상하이에서 홍콩 행정 수반인 캐리람(林鄭月娥) 행정장관을 만났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전했다. 시 주석은 이 자리에서 법을 위반한 폭력 시위대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주문하고, 람 장관에 대한 신임을 재확인했다. 람 장관과 홍콩 정부에 힘을 실어주면서 홍콩 사태 대처에 대한 중국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안팎에 천명한 것으로 보인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제2회 중국 국제수입박람회 참석을 위해 상하이를 방문 중에 람 장관을 만나 “중국 중앙정부가 캐리람 장관에 대해 높은 신뢰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홍콩의 ‘범죄인 인도법’(송환법) 풍파가 5개월째 이어지고 있다”며 “홍콩 특별행정구를 이끄는 일을 성실히 수행하고 있고, 정세 안정과 사회 분위기 개선을 위해 큰 고생을 하고 있다”고 격려했다. 

 

시 주석은 특히 홍콩 사태에 대해 법에 따른 강력한 대처를 주문했다. 시 주석은 “중앙정부는 람 장관과 홍콩 정부 업무를 매우 긍정 평가하고 있다”며 “폭력과 혼란을 제압하고, 질서를 회복하는 것은 여전히 홍콩이 당면한 중요한 임무”라고 강조했다. 또 “법에 따라 폭력 행위를 진압하고, 처벌하는 것은 홍콩의 광범위한 민중의 복지를 수호하는 것이니 절대 흔들림 없이 견지해야 한다”고 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이 4일 상하이에서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을 만나 얘기를 나누고 있다. 상하이 신화=연합뉴스

 

시 주석이 람 장관을 직접 만나 재신임을 확인하고, 법에 따른 강력한 대처를 주문한 것은 지난 31일 마무리된 제19기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4차 전체회의(4중 전회)에서 홍콩 사태에 대처하는 중앙정부 입장이 정리된 것을 방증하고 있다. 중국 공산당은 4중 전회가 끝나고 발표한 공보에서 “헌법과 기본법에 따라 특별행정구에 전면적 통제권을 행사하는 제도를 완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 주석은 이날 제2회 국제수입박람회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경제 세계화는 거스를 수 없는 주류”라며 “중국은 대외개방을 더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우리는 대외개방 조치와 태도를 더 강화하는 한편 힘을 합쳐 세계 케이크를 더 키우고, 경제 세계화 동력을 더 크게 만들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시 주석은 이를 위해 “시장 개방 확대, 개방 구조 개선, 경영환경 개선, 양자·다자 협력 심화,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등 5가지 조치를 지속해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베이징=이우승 특파원 wsle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