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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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마당] 미래차 산업 국가 차원 ‘공동연구’ 방안 필요

자율주행·전기차 시장으로 대표되는 미래 자동차산업의 패권을 쥐기 위한 뜨거운 경쟁이 한창이다. 최근의 인수합병(M&A)과 투자도 매우 중요하지만 자동차산업 생태계의 건전성을 위해서는 국가 차원의 ‘공동연구’를 통한 신기술 개발이 중요함을 강조하고자 한다.

주장의 배경에는 ‘포괄성’과 ‘주도성’으로 대표되는 자동차산업의 상황적 특징이 있다. ‘포괄성’은 자동차산업의 생태적 관점에서 이해할 수 있다. 자동차는 제품 특성상 수만개의 부품이 마치 생태계처럼 원활하게 조화를 이룰 때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 따라서 국내 자동차 회사는 기존 자동차부품 회사와의 협업뿐만 아니라 국내 다른 산업군 대기업들과의 공동연구 및 협업으로 국가 차원의 새로운 모빌리티 기술 대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주도성’은 선도자 전략과 맞닿아 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 자동차산업은 이른바 추종자 전략을 사용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신기술 탐색이나 기획의 역사가 짧다. 이제부터는 선도자 전략으로 탈바꿈해야 한다. 우리 스스로 탐색, 기획, 연구를 주도해야만 하는 상황이 되었기 때문이다. 이 일은 하나의 자동차 업체가 감당하는 것보다 국가 차원의 공동연구체를 형성하여 수행했을 때 실현 가능성이 높아진다.

대한민국 미래 자동차산업을 위해 혁신을 수행할 산학연 인재들의 연구개발 능력을 하나로 모을 수 있는 국가 차원의 공동연구 방안을 구체화하여 글로벌 자동차산업의 선두 국가로 거듭나길 바란다.

김병진·카이스트 기술경영전문대학원 석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