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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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괴산 ‘김장 축제’ 500가족 참가해 흥행 대박 예고

절임 배추의 고장 충북 괴산에서 8일 개막한 김장 축제가 흥행 대박을 예고했다.

8일 괴산군에 따르면 이날부터 10일까지 사흘 동안 군청 앞 광장과 동진천에서 ‘온 가족이 함께하는 아삭한 김장 여행’을 주제로 김장 축제가 열린다.

괴산에서 김장 축제가 열리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참가비 12만원을 내면 절임 배추 20kg과 주최 측이 괴산 청결 고춧가루, 신안 천일염, 단양 마늘, 논산 강경 젓갈 등 엄선한 재료만 사용해 만든 양념 7kg을 받아 현장에서 30분 만에 김장을 해 집으로 가져갈 수 있다.

비닐장갑과 앞치마를 무료로 제공하며 김장 축제장에서 농·특산물을 살 수 있는 1만원짜리 괴산 사랑 상품권도 지급한다.

하루에 여섯 차례 김장을 하는 데 한 번에 60가족이 참가할 수 있다.

괴산군은 당초 축제 기간 400가족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접수한 결과 500가족이 참가 신청했다.

이 때문에 축제 기간 현장 참가 신청은 쉽지 않아 보인다.

축제 기간 ‘명인의 김장간’을 열어 초보자도 손쉽게 따라 할 수 있는 김치 맛있게 담그는 법을 알려주고 조선시대 성리학자 겸 문신으로 괴산 화양서원에서 머물렀던 우암 송시열(1607~1689) 선생의 밥상도 소개한다.

아울러 전국 김치 음식 경연대회, 대학생 치어리더 경연대회, 김장 라면왕 선발대회, 노래 교실 경연대회, 청소년 트로트 경연대회 등 다채로운 이벤트도 열린다.

괴산 ‘시골 절임 배추’는 지난해 97만 상자(20㎏ 기준)를 판매, 291억원의 매출액을 올렸을 정도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올해 판매 가격은 한 상자에 3만원(택배비 별도)으로 지난해와 같다.

괴산=김을지 기자 ejkim@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