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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임기 내내 욕 먹었다”던 이자스민, 내년 총선 나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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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언론 인터뷰… 정의당 입당식선 함구

“(국회의원 임기) 4년 내내 욕을 먹었다. 그럴 바엔 좀 더 적극적으로 할 걸 그랬다.”

 

자유한국당을 떠나 정의당에 입당해 화제가 되고 있는 이자스민 전 새누리당(현 한국당) 의원은 2016년 4월 언론 인터뷰에서 국회 임기를 만료하는 소감을 이 같이 밝혔다. ‘다문화 1호 국회의원’ 타이틀을 달고 의정활동을 하며 겪은 어려움을 털어놓은 이 전 의원은 내년 총선 출마계획에 대해선 말을 아꼈지만, 그가 또 한 번 의원직에 도전할지 여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필리핀 출신으로 ‘다문화 1호 국회의원’ 타이틀을 단 이자스민 전 의원(19대 국회·새누리당)이 지난 11일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 입당식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19대 국회 임기 만료 소감서 아쉬움 토로..."어차피 욕 먹을 바엔 좀 더 적극적으로 할 걸" 

 

12일 이 전 의원 관련 언론 보도를 살펴보면 그는 19대 국회 임기가 끝난 2016년 4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의원 임기) 시작부터 순탄치 않았다”며 “국회에 들어와 이민·다문화 관련 자료가 미비한 것을 보고 ‘내가 발판이라도 만들어 놓아야 다음 국회에서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다’고 생각해 정책의 토대를 만드는 데 힘을 쏟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전 의원은 “늘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이었다”며 “최대한 말을 조심하려고 했는데 지금 보니 4년 내내 욕을 먹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럴 바엔 좀 더 적극적으로 할 걸 그랬다”며 “욕 안 먹으려고 했는데 어차피 욕을 먹더라”고 덧붙였다.

 

이 전 의원은 의정 활동을 하면서 느낀 문제점으로 △국회의 이민 정의와 속성에 대한 이해 부족 △2년 동안 준비했던 이주아동권리보장기본법안 △이민사회기본법안 계류 △우리나라에 맞는 이민 △다문화 정책 컨트롤 타워 부재 등을 꼽았다. 우려도 드러냈다. 그는 2016년 선출된 20대 국회에 자신과 같은 다문화 대표 의원이 없는 점에 대해 “이민·다문화 정책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의원 임기 만료 후 2년 간 별다른 대외활동을 하지 않던 이 전 의원은 지난해부터 활동을 재개해 한·필헤리티지문화교육협회(FILKOHA) 대표와 한국문화다양성기구 이사장을 맡고 있다.

 

지난 11일 국회에서 열린 이자스민 전 의원의 정의당 입당식에서 윤소하 정책위의장(왼쪽부터), 이 전 의원, 심상정 대표, 김종대 수석대변인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공천, 당원들 결정에 달려 있다” 말아껴

 

이 전 의원은 전날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 입당식에서도 새누리당에서 겪은 어려움과 한국당 탈당 이유 등에 대해 “가장 크게 어려운 점은 당보다 저를 바라보는 시선이었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그는 “(의원) 임기가 끝날 때까지 수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며 “4년이 지난 지금 약간 달라졌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 때처럼 좋은 댓글은 찾아보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이 전 의원은 또 “제가 하는 모든 일이 현미경 속을 지나가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면서 “(그래도) 새누리당은 약자, 마이너리티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한국당으로 변하면서 그 생각이 많이 달라졌다”고 지적했다.

 

내년 총선 출마 계획과 관련해 이 전 의원은 “공천은 당원들의 결정에 달려 있다”며 “맡은 일을 계속 충실히 하고 그 과정에서 당원의 마음, 믿음, 신뢰를 얻게 된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 같다”고만 말했다. 지역구 출마 가능성에 대해선 “제가 제대로 답변할 수 없다”면서도 “지역구에 출마하는 건 아닌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정의당은 이 전 의원에 대해 지역구와 비례대표 가능성을 모두 열어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필리핀 출신인 이 전 의원은 한국인과 결혼하며 귀화한 뒤 2011년 영화 ‘완득이’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다. 현재 정의당 이주민인권특별위원장으로 있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