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보기메뉴 보기 검색

대형 방송국 전직 기자의 갑질? 폐업 앞둔 웨딩클럽 대표의 하소연

입력 :
수정 :
폰트 크게 폰트 작게
업체 대표 "실제 웨딩 앨범에 들어가지 않은 사진을 들어간 것처럼 꾸며 허위 사실 유포"
전직 기자 측 "컴플레인에도 아무련 답변 듣지 못해…원만한 해결 원해"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소재 ’골뱅이 웨딩클럽’의 전경. 골뱅이 웨딩클럽 제공

 

한 대형 방송국의 전직 여기자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허위 비방글을 올렸다는 한 웨딩업체 대표의 호소가 뒤늦게 공분을 사고 있다. 이 커뮤니티는 주로 예비 신혼부부가 회원인데, 이 전직 여기자의 허위 사실 유포로 자신의 삶은 파국으로 내몰렸다는 게 이 대표의 주장이다.

 

경기 수원시 팔달구에서 골뱅이 웨딩클럽을 운영하는 김모 대표는 지난 6월 여러 커뮤니티에 이 같은 사연을 담은 글을 게시했는데, 이후 서서히 온라인에서 확산됐다. 

 

김 대표에 따르면 전직 여기자 A씨의 남동생은 이 업체를 통해 2017년 12월 결혼식을 올렸는데, 이후 A씨가 웨딩 앨범의 하자를 주장하고 나섰다. 

 

이에 김 대표는 “당시 A씨 요구대로 앨범 재질을 교체하고, 디자인 업체를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다 A씨는 7개월이 지난 2018년 7월 돌연 예비 신혼부부가 각종 결혼정보를 참고하는 커뮤니티에 “골뱅이 웨딩클럽이 형편없다”, ”웨딩 사진을 NG컷으로 쓴다”, “여기서 (결혼식을) 진행한 걸 후회한다”는 등의 취지로 글을 게시했다고 한다.

지난해 7월 대형 포털 커뮤니티에서 경기 수원 소재 ‘골뱅이 웨딩클럽’을 비난하는 내용을 담아 올라온 게시글 캡처. 골뱅이 웨딩클럽 제공

 

이 글은 수천건의 조회 수를 기록했으며, 댓글도 수백개가 달렸다.

 

김 대표는 “이 게시글에는 실제 웨딩 앨범에 들어가지도 않았고 원본 중 건질 수 없는 사진을 앨범에 쓴 것처럼 거짓으로 첨부했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A씨에게 전화를 걸어 결혼식을 마치고 7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왜 그런 행동을 하셨는지 연유를 파악했다고 한다.

 

이에 A씨는 ‘내 동생은 눈물을 흘리며 고통받는데 당신은 회사 인테리어를 하느냐’고 따졌다는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남동생이 결혼식을 망쳐서 고통을 받고 있는데 웨딩업체는 인테리어를 새로 하니 못마땅했던 것으로 보인다는 게 김 대표의 부연 설명이다.

 

김 대표는 “부동산을 처분하고 대신 아파트 전세 대출을 받는 등 전재산 2억원을 끌어 모아 인테리어를 진행했는데, 사실과 다른 글이 게재돼 억울하다”고 호소했다.

 

김 대표는 다시 전화를 걸어 A씨에게 “회사가 망해가니 글을 내려달라”, “제발 살려달라”, “홀애비로 아이 둘과 어렵게 살고 있다”고 했더니 ‘그건 내 알바 아니다’라는 답이 돌아왔다는 게 김 대표의 전언이다. 

 

김 대표는 “A씨가 올린 글로 회사는 걷잡을 수 없이 망해갔다”며 “매출은 10분의 1로 줄었다”고 밝혔다.

 

이어 “웨딩 플래너들은 계약이 없어지면서 퇴사했다”며 “그렇게 장장 60일을 괴롭혔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9월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소재 ’골뱅이 웨딩클럽’ 김모대표가 A씨에게 입금한 500만원을 증명하는 통장 사본 갈무리.

 

김 대표는 이후 웨딩 사진 재촬영 등 여러 요구를 받았고, 결국 A씨에게 500만원을 입금하게 됐다고 한다.

 

그제서야 A씨는 “알고 보니 사장님 나쁜 사람은 아닌 것 같다”며 “나도 사람인지라 지금 인터넷에 올린 글들을 지우고 있다”고 말했다고 김 대표는 설명했다.

 

김 대표는 “처음에는 ‘이제 끝났다’, ‘좋은 사회 경험했다’고 여기고 잊어버리고 새 시작을 하려 했지만 이미 처참하게 난도질 당한 회사는 회복이 되지 않았다”고 다시 한번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현재 진행 중인 내년 10월 신부님의 마지막 예식을 끝으로 결혼식 계약을 받지 않고 최선을 다해 무사히 마치려 한다”고 폐업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김 대표는 또 “A씨, 정말 묻고 싶다”며 “정말 그렇게까지 극한으로 몰으셔야 했습니까”라고 적었다.

 

이에 A씨 측은 “당초 골뱅이웨딩클럽에 웨딩 앨범 컴플레인을 걸었을 때 아무런 답변을 듣지 못했다”며 ”그래서 A씨가 7개월 만에 글을 올리게 됐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A씨는 화해하고 원만한 해결을 원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김 대표의 사연을 담 은글은 각종 커뮤니티와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 누리꾼의 공분을 사고 있으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게시돼 18일 오후 12시 기준 2만2000명의 동의를 얻었다.

 

현재 김 대표는 A씨를 상대로 명예 훼손, 업무 방해, 협박 및 공갈 등으로 형사 고소를 진행 중이다.

 

양봉식 기자 yangbs@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