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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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발했던 靑 앞에서 단식투쟁’ 황교안 “文 국민과 대화, 일방적인 쇼”

황교안 “파탄 직전 경제로 인해 국민들의 고통과 분노” / “범여권 세력은 대국민 사기극”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지난 9월 16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며 삭발을 하고 있다. 김경호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19일 문재인 대통령이 출연한 MBC ‘국민이 묻는다. 2019 국민과의 대화’를 본 소감에 대해 “청와대가 준비한 내용만 일방적으로 전달한 쇼라고들 한다. 저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파탄 직전 경제로 인해 국민들의 고통과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는데, 이런 국민들의 고통과 분노에 대한 답이 담기지를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현 안보 상황에 대해 지적하며 “미국 정부는 우리 정부에게 방위비 분담액 5배 증액을 요구하고 있다. 지소미아 연장을 끝내 거부할 경우 미국을 어떻게 설득할 수 있겠나”라며 “지소미아 파기가 안보 위기에서 경제 위기로 연쇄 반응을 일으키는 심각한 국가적 재앙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과연 누구를 위해 지소미아를 파기하려고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연장시킬 것을 다시 한번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패스트트랙 법안 통과에 대해서도 날을 세우며 “독재의 완성을 위해 더불어민주당과 범여권 세력은 대국민 사기극까지 벌였다. 당초 의석수를 늘리지 않는다고 공언해놓고 선거법 패스트트랙에 올라가니 이제 와서 의석수를 늘리겠다고 하고 있다”며 “간교하다”고 일갈했다.

 

이와 관련 문 대통령을 향해 “이는 이 정권의 검은 의도에서 비롯됐다. 어제 문 대통령은 국민과의 대화에서 마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글로벌 스탠더드인 것처럼 말했다. 이것은 거짓말”이라며 “이 지구상 공수처 비슷한 것이 있는 나라는 한두 나라밖에 없다”고 비난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지난 9월 16일 오후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파면 촉구' 삭발식 후 발언을 하고 있다. 김경호 기자

 

한편 황 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실정에 따른 국정 대전환을 촉구하기 위해 단식 투쟁에 나선다.

 

이날 한국당에 따르면 황 대표는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불법 패스트트랙 강행 등에 저항하는 의미로 단식 농성을 결정했다.

 

단식투쟁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청와대 앞에서 천막농성 형태로 시작할 예정이다.

 

황 대표의 단식은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골자로 한 선거법 개정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안에 대한 범여권의 일방 처리 강행에 따른 불만과 항의가 모두 함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