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인근 해상에서 추락한 소방 구조헬기의 꼬리 부분이 사고 발생 22일 만에 인양됐다.
독도 소방구조헬기 추락사고 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지원단)은 21일 해군이 청해진함 잠수사 6명과 무인잠수정(ROV) 등을 투입해 오후 2시25분쯤 사고 헬기의 꼬리 부분 인양을 완료하고 블랙박스를 분리했다고 밝혔다.
블랙박스는 조종실 음성과 비행자료 기록(CVFDR) 장치로 볼트·너트로 헬기에 체결하는 방식으로 설치돼 있다.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인양된 블랙박스를 건네받아 사고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조사 기간은 2∼4주 걸릴 것으로 보인다. 분석이 불가능할 경우 프랑스로 보내 제작사에서 정밀 분석작업을 진행한다.
한편 제주 해상에서 발생한 화재로 두동강 나 침몰한 대성호(29t·통영 선적) 선수(배의 앞머리) 부분을 찾기 위한 수중 탐색이 이날 진행됐다.
제주해경에 따르면 대성호는 지난 19일 화재로 선체 대부분이 불에 타면서 두동강 나서 선수 부분은 침몰한 것으로 추정되며, 선미 일부분만 해상에 떠 있다. 침몰한 선수 부분을 찾기 위해 이날 오후 해군은 기뢰제거함(소해함)을 투입해 수중 탐색작업을 벌였다. 기뢰제거함 2척이 이날 오후 5시쯤 사고 해역에 도착해 선수 부분이 침몰한 것으로 추정되는 해점을 중심으로 동서와 남북 각 약 4.6㎞ 범위에서 탐색 작업을 진행했다.
대구·제주=김덕용·임성준 기자 kimdy@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