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모리뉴 축구’를 한국팬들이 촉각을 곤두세우며 지켜볼 차례가 왔다. 모리뉴 감독이 지난 20일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경질된 손흥민의 소속팀인 토트넘의 사령탑으로 선임됐기 때문이다. 본격적 감독 업무도 시작했다. 토트넘은 21일 구단 홈페이지에 “모리뉴 감독이 우리 팀의 새 감독으로서 첫 훈련을 가졌다”면서 관련 사진과 영상을 올렸다. 이어 모리뉴 감독은 23일 영국 런던의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릴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를 통해 지난해 12월 맨유 감독 해임 이후 11개월 만에 복귀 경기를 치른다.
역시 모리뉴 체제에서 손흥민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가 최대 관심사다. 당초부터 손흥민은 역습 중심의 실리축구를 추구하는 모리뉴 감독의 전술과 궁합이 맞는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여기에 모리뉴 감독은 부임 이전에도 손흥민을 높게 평가해 왔다. 맨유 감독 시절에 토트넘 최고 선수 중 하나로 손흥민을 자주 언급해 왔고, 지난 시즌 토트넘이 UCL 8강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꺾었을 때는 러시아 국영방송 RT에 출연해 “빠른 역습을 허용하는 팀을 상대할 때 손흥민보다 나은 선수는 없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그런 만큼 모리뉴 감독이 토트넘에서도 손흥민을 역습전술의 핵으로 중용할 가능성이 크다.
손흥민도 쾌조의 컨디션을 유지 중이다. 토트넘이 12라운드까지 단 3승(5무4패)밖에 거두지 못하는 등 극도의 부진에 빠졌지만 손흥민만큼은 주포 케인과 함께 꾸준히 골을 넣으며 팀을 지탱해 왔다. 올 시즌 케인에 이어 팀 내 두 번째로 많은 8골(프리미어리그 3골, UCL 5골)을 기록 중으로 지난 7일 츠르베나 즈베즈다와의 UCL 조별예선, 지난 10일 셰필드 유나이티드와의 EPL 12라운드 경기에 이어 3경기 연속골에 도전한다.
서필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