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동안 내리막이던 자유한국당 정당 지지도가 오름세로 방향을 바꿨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5주 만에 40%선이 무너지며 38%를 기록했다.
한국갤럽은 11월4주차(26~28일)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 민주당 38%, 한국당 23%, 정의당 9%, 바른미래당 5%, 우리공화당 1%, 민주평화당 0.3%를 각각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은 24%였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민주당이 2%p 하락했고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각각 2%p, 1%p 상승했다. 양당 지지도 격차는 15%p로, 전주 기록한 19%p에서 더 좁혀졌다.
한국당 지지도는 거의 두 달 만에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국 사태' 당시 2016년 국정농단 사태 본격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지난주까지 21%를 기록하며 하락세를 보였다.
한국당 지지도 반등은 패스트트랙 지정 철회 요구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한국당의 보수층 지지율은 전주보다 1%p 오른 52%로 집계됐다.
반면 40%대 선을 유지해온 민주당 지지도는 중도층 이탈로 5주 만에 38%로 떨어졌다. 중도층은 전주보다 7%p 하락한 37%를 기록한 반면 진보층 지지율은 전주 대비 1%p 오른 62%였다. 유재수 전(前)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 무마 의혹과 김기현 전 울산시장 ‘하명수사’ 의혹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14%,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것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 나와 있다.
나진희 기자 naji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