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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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소방헬기 추락 사고 한달 째…실종자 3명은 여전히 바다에

지난 18일 오전 대구 달성군 강서소방서 3층에 마련한 독도 소방구조헬기 추락사고 범정부 현장 수습지원단 브리핑실에서 지원단 관계자들이 추락 헬기 탑승원 가족들에게 수색 상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독도 인근 해상에서 소방청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영남 1호’ 헬기 추락사고가 발생한 지 한 달이 됐지만 실종자 3명은 여전히 발견되지 않고 있다.

 

29일 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지원단)에 따르면 한 달 동안 계속한 수색에도 추가 실종자를 발견하지 못하자 가족들과 협의해 수중수색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날까지 수색 당국은 연안 수색을 위해 민간 잠수사 162명을 투입했다. 해경·해군 등의 함선도 총 634척을 투입해 주·야간 수색을 벌였으며 민간어선 165척, 쌍끌이 트롤어선 45척도 동참했다.

 

지원단은 이날 수중 수색에 해양기술원 함척 1대와 해군함정 2척, 무인잠수정(ROV) 등을 추가로 투입했다. 항공 수색도 야간에는 하지 않고 주간에 더 강화하기로 했다. 

 

수색 당국은 이날까지 박단비(여·29) 구급대원을 비롯해 이모(39) 부기장, 서모(45) 정비실장, 응급환자 선원 윤모(50)씨 등 4명의 시신을 수습했다.

 

실종자 배모(31) 구조대원의 바지 등 그동안 사망자와 실종자 물품, 헬기 잔해물 등을 확보했다. 그러나 김모(46) 기장, 선원 박모(47)씨 등 실종자 3명은 여전히 찾지 못하고 있다.

 

지원단 관계자는 “수색 기간이 길다 보니 잠수사들의 체력도 조금 떨어지고 있다”면서“앞으로도 실종자 수색에 최선을 다할 것이고 수색은 계획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