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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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北 동창리 발사장 시험 성명 발표'에 "NSC 열고 동태 살필 것"

사진은 지난 3월 2일 북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모습. 연합뉴스

 

청와대가 8일 북한 관영지가 '7일 오후 서해위성발사장(동창리)에서 중대한 시험을 진행했고 성공적 결과가 나왔다'고 보도한 것에 대해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북한의 움직임을 파악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아직 소집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국방부와 통일부 등 관계부처들과의 상황 파악 후 이날 오후 2시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 주재 현안점검회의 등을 거칠 예정이다. 이에 북한 발표에 대한 우리측 입장 및 파악된 내용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앞서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2019년 12월 7일 오후 서해위성발사장에서는 대단히 중대한 시험이 진행되었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과학원은 중대한 의의를 가지는 이번 시험의 성공적 결과를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에 보고하였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에 진행한 중대한 시험의 결과는 머지않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전략적 지위를 또 한 번 변화시키는데서 중요한 작용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이 어떤 시험을 진행했는지 밝히지 않은 가운데 최근 북한의 움직임과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의 전략적 함의를 고려했을 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관련된 시험이 아니었겠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5일(미국 현지시간) 미국 유력 매체 CNN이 미사일 전문가인 제프리 루이스 미들버리 국제학연구소 동아시아 비확산 프로그램 소장을 통해 플래닛 랩스로부터 입수한 위성사진을 분석한 바에 의하면 서해 위성 발사장(동창리 발사장)에서 엔진 시험대에 대형 컨테이너에서 새로운 움직임이 관찰됐다.

 

당시 제프리 루이스 소장은 CNN에 "이는 북한이 서해 발사장에서 엔진 시험을 재개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3일 리태성 북한 부부장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전한 성명에서 미국이 어떤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을지는 전적으로 미국에 달려 있다며 북한에 대한 협상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 앞으로 몇 주 안에 장거리 미사일 실험을 재개할 수 있음을 경고한 바 있다. 이를 두고 북한이 최근 잇따른 신형 미사일 발사체 발사에 이어 핵이나 ICBM 실험을 재개할 것이란 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