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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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소녀'에 1억 넘게 쓰며 헌신했다는 남성의 최후

 

“윤아야, 내가 봉이냐?”

 

한 남성이 소위 ‘텐프로’로 불리는 유흥업소 앞에서 시위를 벌이는 모습을 담은 사진(위)이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와 논란이 일고 있다.

 

이 남성은 최근 1년 반 동안 동거한 유흥업소 여성에게 이별을 통보 받자 업소를 찾아가 성토하는 1인 시위를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남성은 ‘윤아야, 내가 봉이냐? 한 달 카드 값이 3000만원이 웬 말이냐’라고 적힌 인쇄물을 등에 붙이고 있는데, 그 여성에게 선물한 것으로 보이는 고급 시계 등의 사진도 함께 담았다.

 

그는 이 사진을 소셜미디어(SNS·바로 아래 사진)에도 공개하면서 “크리스마스 때까지 나에게 사달라고 한 시계”라며 “1억5300만원짜리 저 시계 살 돈만 있었어도…”라고 밝혔다.

 

이어 ”언니들한테 다 얘기해놔서 (내가) 안 사주면 망신당한다고 한다”며 “본인 손목에 차고 찍은 사진”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금은 내려졌지만 한동안 본인 계정에 올려놨다”며 ”너무 사랑하는데, 사주고 싶은데 진짜 돈이 없었다”고도 토로했다.

 

나아가 “카드 값 3000만원 일주일 후에 갚아준다고 했는데, 일주일 못 참겠다고 해 같이 살던 집에서 초라하게 나왔다”며 “이후에 미안하단 문자 두통. 빨리 돈 만들어 들어오란 얘기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진짜 돈이 없었다”며 “12월13일 이별 통보를 받고 난 ‘그래’라는 말밖엔 할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특히 “정확히 일주일 후 그녀에게 사랑하는 사람이 생겨버렸다”고도 전했다.

 

이 남성은 포르쉐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담은 사진도 올렸다. 

 

그는 “통보식으로 문자 한 통 보내고 10일 만에 그 가라오케 직원 하고 타고 다닌다”며 “그렇게 사랑한다더니 어떻게 남자 생겼냐고 1년 반을 같이 산 사람을 도둑 취급하며 고소할 수 있을까?”라고 한탄했다.

 

이와 함께 ”그 집에 있는 모든 것들 실반지 하나까지 다 내가 빚 내가며 사준 것들인데. 심지어 시골에 혼자 사시는 아버님의 옷, 신발, 침대, 에어컨까지 다 내가 사드린 건데 더 뜯어내고 싶은 걸까?”라며 ”소름 끼친다”고도 했다.

 

이 남성은 동거 후 이별했다는 여성의 사진도 공개했다.

 

이 남성은 “도대체 왜 주말만 다가오면 그렇게 시비를 걸고 싸움을 걸어왔는지 태어나 처음으로 인스타그램 계정을 만들어 저 여자가 올린 수많은 사진들을 하나씩 들여다보며 놀랐던 장면이 이해가기 시작했다”며 “기존에 10여개의 모피가 있음에도 강남에 있는 옷가게에서 매일 모피를 사달라고 조르고, 주말이면 옷가게 언니와 여지없이 클럽을 다니고 퇴근하고 들어오면 날 재우고 새벽마다 저 언니 집엘 간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도대체 뭘 하고 있던 걸까?”라며 허탈해 했다.

 

뉴스팀 news@segye.com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