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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MLB' 세컨드 팀 선정 류현진…1억달러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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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AFP=연합뉴스

올해 류현진(32)의 활약은 미국 메이저리그(MLB) 전체 평균자책점 1위에 오를 만큼 눈부셨다. 다만 8월 한 달의 슬럼프와 짧았던 가을야구로 인해 강력한 임팩트가 부족했다. 그 결과 류현진은 11일 MLB 사무국이 발표한 ‘올 MLB’ 팀의 두 번째팀 선발투수로 이름을 올리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첫 번째 팀 선발투수로는 양대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저스틴 벌랜더(휴스턴), 제이컵 디그롬(뉴욕 메츠)을 비롯해 월드시리즈 우승의 영웅 맥스 셔저와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이상 워싱턴 내셔널스), 그리고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게릿 콜이 뽑혔다. 류현진은 잭 그레인키(휴스턴), 잭 플래허티(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찰리 모턴(탬파베이 레이스), 마이크 소로카(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두 번째팀 선발진을구성했다. 그래도 올해 MLB 선발투수 ‘톱10’임을 증명한 셈이다. 앞서 미국 유명 야구전문잡지인 베이스볼아메리카(BA)는 류현진을 콜, 벌랜더, 스트라스버그, 디그롬 등과 함께 2019년 첫 번째 올스타팀에 선정한 바 있다. 

 

류현진의 실력은 이렇게 인정받고 있지만 관심은 그 평가가 FA 몸값으로 이어질 것인가로 쏠린다. 항상 류현진을 잦은 부상경력으로 인한 내구성 문제와 적지 않은 나이가 감점요인으로 꼽혔다. 그래서 ‘잭폿’을 터트리기는 힘들다는 전망이 많았다. 하지만 류현진과 같은 2013년 데뷔해 올해 11승으로 14승인 류현진에 뒤질 뿐 아니라 통산성적 역시 44승으로 54승의 류현진에 밀리는 잭 휠러(29)가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5년 1억1800만달러(약 1404억원)에 계약하는 대박을 터뜨리면서 류현진의 대한 가치 평가도 달라지고 있다. 평균연봉에서 류현진이 휠러보다 높은 금액을 받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다만 장기계약은 꺼리기에 3년 6000만∼7000만달러 수준이 언급되기 시작했다. 

 

그런데 상황이 또 달라지고 있다. 스트라스버그가 친정 워싱턴과 7년 2억4500만달러(약 2918억원)의 초대형 계약을 성사시키며 FA 시장이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이제 콜은 3억달러 이상에 사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콜의 거취가 결정되면 특급 FA 투수 가운데는 류현진과 매디슨 범가너 정도만 남아 선발 보강이 시급한 많은 구단들이 달려들 것으로 보여 류현진의 가치도 급등하는 분위기다. 서서히 ‘1억달러’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하고 있다. 

 

무엇보다 류현진에 관심을 갖는 구단이 많아지고 있다. 친정 LA 다저스를 비롯해 LA 에인절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 미네소타 트윈스, 텍사스 레인저스 등이 꾸준히 언급되고 있다. 여기에 시카고 화이트삭스도 류현진 영입전에 뛰어든 모양새다. 특히 지난달 4년 7300만달러에 화이트삭스와 계약한 옛 동료 포수 야스마니 그란달은 인터뷰를 통해 “류현진과 다시 한팀에서 만나 공을 받고 싶다”고 말하며 간접지원에 나서는 분위기다. 

 

여기에 스콧 보라스라는 슈퍼에이전트가 협상을 이끌고 있다는 점도 류현진이 1억달러 사나이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밝게 한다. 보라스는 스트라스버그와 콜의 에이전트이기도 하다. 이미 두 선수의 대박을 이끌어낸 그가 류현진에게도 돈다발을 안겨줄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