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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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 “미·중 무역협상 1단계 합의 이뤄져”

중국 정부가 미국과의 1단계 무역협상에 합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재무부, 외교부, 상무부, 농업농촌부 등 중국 관계 부처는 13일 오후 11시(현지시간) 베이징 국무원 신문판공실 주최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공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미·중 무역 협상에 각 부처를 대표해 참여한 차관급 당국자들인 닝지저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부주임, 랴오민 재정부 부부장, 정쩌광 외교부 부부장, 한쥔 중국 농업농촌부 부부장, 왕서우원 상무부 부부장이 참석했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해 7월부터 경쟁적으로 상대국 상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무역 전쟁을 벌여왔다. 미국은 2500억 달러어치의 중국 상품에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했고, 이와 별도로 지난 9월부터 1100억 달러어치에 대해서도 15% 고율 관세를 매기고 있다.

 

중국도 지난해 총 1100억 달러어치의 미국 상품에 5∼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했다. 이어 지난 9월 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에 대응해 총 750억 달러 규모의 미국 상품에 5∼10%의 관세를 추가로 매겼는데 대부분 대상은 기존에도 이미 고율 관세가 부과되던 상품들이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이 오는 15일 부과할 예정인 대중 관세를 철회하고 3600억 달러 상당의 중국산 제품에 부과해 온 관세 역시 50%까지 줄이겠다는 제안을 중국에 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15일 156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15% 추가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었다.

 

유지혜 기자 keep@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