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3명 중 2명은 올해 하반기 구직난이 더 심해졌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구인·구직 플랫폼 ‘사람인’이 구직자 1814명을 대상으로 ‘2019 하반기 체감 구직난’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67.1%가 ‘더 심해졌다’고 응답했다. ‘예년과 비슷했다’는 답변은 30.4%였으며, ‘완화됐다’는 대답은 2.4%에 그쳤다.
목표 직무별로 보면 구직난이 심해졌다는 응답은 기획·전략 76.2%, 인사·총무 75.1%, 구매·자재 74.4%, 제조·생산 70% 등이 높은 편에 속했다. 반면 IT·정보통신(56.8%), 광고·홍보(60%), 디자인(62.2%), 서비스(62.2%)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구직난이 심해졌다고 느끼는 이유(중복응답)로는 ‘지원 경쟁률이 높아져서’라는 답변이 44.4%로 가장 많았다. 이어 ‘체감경기가 좋지 않아서’(42%), ‘채용을 하는 기업이 줄어서’(42%), ‘기업별 채용인원이 축소돼서’(34.4%), ‘질 낮은 일자리만 많은 것 같아서’(28.7%), ‘탈락하는 횟수가 늘어서’(23.2%) 등의 순이었다.
특히 취업 목표 기업이 올 하반기에 아예 채용을 하지 않아 지원을 못 했다는 응답도 36.3%였다. 해당기업의 형태(복수응답)는 중견기업(38.8%), 중소기업(37.4%), 대기업(36.2%), 공기업 및 공공기관(22.3%), 외국계 기업(4.1%) 순이었다.
전체 구직자의 94.8%는 심한 구직난 때문에 스트레스를 겪고 있으며, 이 가운데 대다수인 84.4%는 스트레스로 인해 질병까지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인 질병(복수응답)으로는 ‘두통’(48.2%), ‘불면증’(45.6%), ‘만성 피로’(40.2%), ‘소화불량’(35%), ‘목, 어깨 등 결림’(26.1%), ‘피부 트러블’(19.5%), ‘우울증, 공황장애 등 정신질환’(18.8%) 등을 앓고 있었다.
우상규 기자 skwoo@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