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의 대한항공은 2017~2018시즌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 정상에 오른 뒤 더 큰 꿈을 꾸기 시작했다.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정상을 모두 차지하는 통합우승이다. 그러나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를 거두고도 챔피언결정전에서 현대캐피탈에 덜미를 잡히며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못 이룬 첫 통합우승을 팀의 목표로 내세우고 2019~2020시즌에 나섰다. 당연히 이 목표를 위한 선제조건은 지난해에 이은 2년 연속 정규리그 1위 달성이다.
대한항공이 정규리그를 1위로 마감하며 시즌 반환점을 돌았다. 2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의 2019~2020 V리그 남자부 홈 경기에서 3-2(27-29 25-22 25-17 24-26 21-19)로 승리했다.
탄탄한 공수를 자랑하는 평소 모습과 달리 1세트를 범실로 무너지며 듀스 끝에 27-29로 내줬지만 2세트부터 특유의 조직력이 살아나며 상대를 몰아붙인 끝에 2, 3세트를 따내며 전세를 역전시켰다. 그러나 한국전력 외국인 공격수 가빈(33)의 강타를 막지 못해 4세트를 내주고, 5세트도 7-10까지 몰렸지만 마지막 집중력이 살아나며 끝내 5세트를 21-19로 잡아냈다.
이번 시즌 득점 1위를 여유 있게 달리고 있는 외국인 공격수 비예나(26)가 이날도 승리의 견인차가 됐다. 그는 무려 56.14%의 높은 공격 성공률로 36득점을 올리며 한국전력 코트를 폭격했다. 정지석(25)이 22득점, 곽승석(31)이 13득점으로 비예나를 뒷받침했다.
이날 풀세트 접전 승리로 대한항공은 승점 2를 추가, 13승 5패 승점 36을 기록하게 됐다. 아직 한 경기를 덜 치른 2위 우리카드(승점 30), 3위 현대캐피탈(승점 30)에 승점 6차로 앞서는 확고한 1위로 6라운드 중 3개 라운드를 끝마쳤다.
인천=서필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