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기해년의 마지막 해, 2020년 경자년의 첫 해를 보려는 이들이 적지 않다. 어디에서 해맞이·해넘이를 하면 좋을까.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29일 해맞이·해넘이 명소 10곳을 추천했다.
해맞이 추천 장소는 △지리산 천왕봉 △지리산 바래봉 △설악산 대청봉 △북한산 백운대 △태백산 함백산 5곳이다.
지리산 천왕봉은 ‘지리십경’ 중 제1경으로, 능선 사이로 떠오르는 장엄한 일출을 볼 수 있다고 추천 이유를 설명했다. 천왕봉으로 향하는 산행이 부담스럽다면 바래봉은 2시간 내외로 오를 수 있는 곳이다.
설악산 대청봉에서는 동해에서 떠오르는 해와 화채능선 산줄기가 어우러진 장관을 눈에 담을 수 있다. 북한산 백운대는 인수봉과 어우러지는 해맞이를, 태백산 함백산은 눈부신 눈꽃 일출을 자랑한다.
해넘이 명소로는 △태안해안 꽃지해변 △한려해상 달아공원 △한려해상 초양도 △변산반도 채석강·적벽강 △다도해 정도리 구계 등 5곳이 선정됐다.
꽃지해변은 서해안 3대 낙조 중 한 곳이며, 한려해상 달아공원과 초양도는 남해안 일몰을 보기 좋은 곳이다. 채석강·적벽강에서는 석양이 비칠 때 더욱 붉은색으로 물드는 강을, 구계등에서는 갯돌 해변 사이로 석양을 감상할 수 있다. 국립공원공단은 해맞이·해넘이 탐방 전 일기예보를 살피고, 방한용품 등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12월31일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맑겠으며, 내년 1월1일은 중부지방(강원 영동 제외)과 전라 서해안, 제주도는 낮게 구름이 끼고, 그 밖의 지방은 대체로 맑다고 예보했다. 다만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고, 바람도 불 것으로 예상했다. 산행할 경우 자신의 체력상태를 고려해서 탐방로와 일정을 선택하고, 눈이 쌓여 있다는 점을 고려해 반드시 아이젠, 방수등산화 등 동계 산행 장비를 착용해야 한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