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예비후보등록이 지난 17일부터 시작된 가운데 경찰관 출신 예비후보자들의 윤곽도 드러나고 있다.
고위직 관료 출신자들의 국회의원 도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현직 경찰관의 출마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3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정보통계 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현재 21대 총선에 대구지역 선거구 예비후보자로 등록한 경찰 출신은 총 2명이다.
우선, 이상식 전 대구지방경찰청장이 대구 수성구을 선거구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경찰대 출신인 이 전 청장은 제34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부산지방경찰청장, 대구지방경찰청장, 국무총리비서실 민정실장 등을 지냈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 후보로 더불어민주당 당내 경선을 치른 바 있다.
이 전 청장은 “스스로 가치와 신념에 따라 이 길을 택했다”라며 “제가 가진 힘을 대구의 변화와 지역 발전을 위해 바치겠다”고 말했다.
당내 국회의원과 구청장 경선에서 탈락했던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은 대구 달서구병에서 다시 한번 국회의원에 도전한다. 제30회 행정고시 출신인 김 전 청장은 달서경찰서장, 대구지방경찰청 수사과장, 충북지방경찰청장, 서울지방경찰청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15년 자유한국당(당시 새누리당)에 입당해 정치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자유 민주주의 대한민국을 지키는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라며 “달서병 지역 획기적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강신명 전 경찰청장도 우리공화당 소속으로 대구에 출마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강 전 청장은 박근혜 정부 출범과 함께 청와대 사회안전비서관을 지내는 등 지난 정권에서 승승장구한 인물이다.
그는 경남 합천 출신으로 대구 청구고와 경찰대(2기)를 졸업했으며 의성경찰서장과 경북경찰청장, 서울경찰청장을 거쳐 2014년 8월 사상 첫 경찰대 출신 경찰 수장(19대 경찰청장)이 됐다. 그러나 박근혜 정부 시절 정보 경찰을 동원해 선거에 부당하게 개입한 혐의(직권남용, 공직선거법 위반) 등으로 올해 6월 기소돼 현재 재판 중이다. 지난 7월 강 전 청장은 대구가톨릭대병원 장례식장에서 모친상을 치렀는데 당시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가 빈소를 찾아 조문하기도 했다.
경찰대 1기 출신인 현 윤재옥 자유한국당 의원(대구 달서구을)의 3선 도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지난 2016년 20대 총선에서는 총 7명의 경찰 출신 국회의원이 당선돼 역대 최다를 기록한 바 있다. 당시에는 이철규(강원 동해·삼척), 표창원(경기 용인정), 김석기(경북 경주), 이만희(경북 영천·청도), 윤재옥(대구 달서을), 김한표(경남 거제), 권은희(광주 광산을)이 배지를 달았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