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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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차 부부' 이상해, 김영임과 결혼하려고 '납치'한 사연

 

이상해·김영임 부부가 새해를 맞아 소망을 이야기했다.

 

3일 오전 방송된 KBS1 교양프로그램 ‘아침마당’에서는 개그맨 이상해와 국악인 김영임 부부가 출연했다.

 

이날 김영임은 새해 소망을 묻자 “내가 이상해씨와 40년 차 부부”라면서 “여러분도 이상해 씨를 아시겠지만, 워낙 고집이 있다. 내가 하는 얘기들을 무조건 반대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김영임은 “여기에 나온 이유도 남편한테 잘 지내자고 부탁하고 싶어서 나왔다”며 “앞으로 우리가 살아갈 날이 많이 남지 않나. 새해에는 더 사이좋게 지내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또 김영임은 “남편이 잘해주는데 잔소리가 많다. 사람이 괴로울 정도로 한다”며 “관심도가 높아서 그렇다고 이해는 하지만 나를 유치원생처럼 생각한다”고 폭로했다.

 

이를 듣고 있던 이상해는 “잔소리 안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나 같은 남편이 어디 있냐”고 항변하기도 했다.

 

이상해는 “전날 12시 반에 집에 들어갔는데 아내가 새벽 4시에 미용실을 가야 한다며 깨워달라더라. 밤을 지새우고 스튜디오에 왔다”고 억울해했다.

 

이 가운데 이들 부부의 결혼 스토리도 재조명되고 있다. 이상해는 지난 2012년 KBS2 예능프로그램 ‘승승장구’에 출연해 첫눈에 반한 아내 김영임과 결혼하게 된 사연을 공개한 바 있다.

 

당시 이상해는 “납치는 나한테 결혼을 위한 방법이었다”고 운을 떼 스튜디오를 경악하게 했다.

 

이상해는 2년 동안 김영임을 쫓아다녔지만, 마음을 얻지 못했고 이에 나쁜 결심을 했다고. 이상해는 “택시 한 대를 대절해서 차에서 내리는 순간 김영임을 태웠다”며 “그런데 택시 뒷좌석에 거꾸로 들어갔다”고 회상했다.

 

김영임은 당시 사건에 대해 “정말 놀랐다. 그때 얼굴도 못 보고 뒷좌석에 들어갔는데 그때 당시 인신매매에 대한 기사가 많이 나왔다”면서 실제 납치 사건으로 오인할 정도라고 밝혔다.

 

김영임은 “‘오늘 제발 나를 보내 달라. 나한테 나쁜 짓만은 하지 마라’고 말했고, 그러더니 내 얼굴을 치더라”고 말했다.

 

이에 이상해는 “나도 모르게 내 성격에 못 참고 그랬는데 아주 내가 천벌을 받을 짓을 한 거고 무식한 짓을 한 것”이라며 지난날을 반성했다.

 

한편 이상해·김영임 부부는 1979년에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소봄이 온라인 뉴스 기자 sby@segye.com

사진=‘아침마당’ 방송화면 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