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상대가 수장 내면 걸맞은 장수 구할 것” [21대 총선 D-100]

윤호중 민주당 총선기획단장/ “새로 영입 인사들 黨 붐 일으킬 것/ 의석 목적 꼼수 정당 외면 불보듯”

더불어민주당 윤호중(사진) 총선기획단장은 독자적으로 총선에 임한 뒤 다른 진보 정당과의 연합 정치를 펴나가겠다고 밝혔다.

윤 단장은 지난 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세계일보와 인터뷰를 갖고 “민주당이 단독으로 과반 의석을 차지하지 않아도 좋다”면서 “과반이든 아니든 원내 제1당이 목표”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최근까지 여성과 청년 등 각 계층을 상징하는 인재영입을 4차례 발표했다. 윤 단장은 인재영입 인사들의 역할론에 대해 “기본적으로 당의 붐을 일으키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전과 달리 비례대표보다는 지역구 출마를 할 분도 꽤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상윤 기자

이번 총선에서는 대폭적인 물갈이가 이뤄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윤 단장은 “이미 선거 1년 전에 경선룰을 확정한 만큼 자연스러운 물갈이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많은 분들이 스스로 판단을 할 것이고, 경선을 통해서 탈락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수도권의 험지에 출마하겠다”고 공식 선언한 것과 관련해선 “상대에서 ‘수장’을 내보낸다면 우리 쪽에서도 걸맞은 ‘장수’를 구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해 중량급 인사를 전략공천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번 총선의 최대 변수는 처음으로 적용되는 ‘준연동형 비례제’의 파급력이다. 지역구 당선자 수에 비해 정당 지지율이 높게 나오는 군소정당들이 비례 의석을 확보하는 만큼 민주당과 자유한국당 같은 거대 정당은 의석수가 줄어들 수 있다.

이에 대해서는 비례대표 의석만을 위한 정당을 창당하지 않고 정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윤 단장은 “현행 선거제에서도 민주당 지지율이 높으면 비례대표를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는 걸 입증해 보이겠다”며 “한국당이 선거제 개편에 대해 대응하는 방식을 보면 오히려 더욱 해볼 만하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꼼수 정당을 만들어 제도를 우회하려 드는 건 지지자들로부터도 버림받을 일”이라고 비판했다.

 

안병수·최형창 기자 rap@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