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이 자유와 번영의 물길을 이어가도록 들판에서 백의종군하겠다.”
초선 비례대표인 최연혜 자유한국당 의원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최 의원은 6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선언문을 통해 “한국당은 20대 국회에서 예기치 못한 사태로 국민들께 큰 실망을 안겨드렸다”며 “그 결과 불의하고 무능한 자들에게 정권을 빼앗겨 경제와 외교, 안보의 폭망을 초래한 것에 무한 책임을 느끼며, 불출마의 뜻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 의원은 기자들과의 대화에서 “많은 고심을 한 끝에 결정하게 됐다”며 ”한국당의 제1보는 젊고 유능한 인재와 새로운 인물들이 역할을 더 잘 수행할 길을 여는 것이다. 저는 그분들을 서포트하기 위해 기꺼이 자리를 비우는 것이 역할에 맞는다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최 의원은 “다가오는 총선은 급진 좌파의 창궐을 막고 자유대한을 건져낼 마지막 기회”라며 “한국당은 상상을 뛰어넘는 쇄신과 혁신을 통해 국민과 혼연일체를 이뤄 국가의 붕괴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까지 최 의원을 비롯해 총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한 한국당 의원은 김무성, 한선교, 김영우, 여상규, 김세연, 김도읍, 윤상직, 김성찬, 유민봉, 조훈현 의원 등 총 11명이다.
한편 최 의원은 최근 논의되는 비례자유한국당과 불출마가 연관이 있는지의 여부에 대해서는 “전혀 관련 없다”고 선을 그었다. 최 의원은 “불출마 결정은 혼자 한 것이고, 또 다른 술책을 위해서 하는 것이 전혀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하고 싶다”고 밝혔다.
최승우 온라인 뉴스 기자 loonytuna@segye.com
사진=연합뉴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