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안철수 “정치 혁신 이뤄내겠다” 영상 메시지 공개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의원이 9일 “정치 리더십의 교체, 낡은 정치 패러다임의 전환, 정치권 세대교체라는 정치개혁 과제가 이뤄져야 한다”며 정계 복귀 후 정치혁신을 이뤄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안 전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국정치 이대로 좋은가?’ 미래정책 토론회에 보낸 영상 메시지를 통해 “이렇게 인사 말씀 드리는 기회를 빌려 제가 생각하는 정치개혁 목표와 의제에 대해 말씀드리고 싶다. 정치개혁의 목표는 바로 ‘대한민국은 미래로 가고 있는가’에 대한 해답을 구하는 과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토론회에는 안철수계 권은희·김삼화·김수민·신용현·이동섭·이태규 등 바른미래당 의원들이 참석했다.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국정치 이대로 좋은가? 미래 정책토론회'에서 안철수 바른미래당 전 대표의 영상메세지가 재생되고 있다. 뉴시스

안 전 의원은 대한민국이 어려움에 처한 본질적 원인은 정치권에 있다고 짚었다. 그는 “외국에서 바라본 대한민국은 정의와 공정의 기준이 무너져 있었다. 정치도 양극화, 사회도 양극화, 경제도 양극화, 정치경제사회의 3각 양극체제가 공고화 되고 있다”며 “그런데도 지금 대한민국에는 미래 비전이나 미래 담론은 들어볼 수 없다. 한 마디로, 미래를 고민하지 않는 나라는 미래가 없는 나라”라고 지적했다. 안 전 의원은 2018년 6.13 지방선거 패배 이후 1년여간 독일·미국 등에서 해외 체류생활을 이어왔다.


 

그는 정치개혁을 이룰 방안으로는 ‘리더십 교체’, ‘실용정치 패러다임으로 전환’, ‘전면적 세대교체와 개혁’을 들어 설명했다. 안 전 의원은 “먼저, 과거 지향적이고 분열적인 리더십을 미래지향적이고 통합적인 리더십으로 바꿔야 한다. 또한, 87년 민주화 이후 지역주의와 결합하여 우리 정치를 지배해 온 이념과 진영의 정치패러다임을, 실용정치 패러다임으로 전환해 합리적 개혁의 큰 흐름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마지막으로, 전면적인 세대교체와 개혁으로 새 술을 새 부대에 담아야 할 때가 왔다”고 강조했다.

 

안 전 의원이 강조한 ‘새 술’과 ‘새 부대’는 그간 정계복귀 이후 ‘독자노선’을 걷는 걸로 점쳐졌던 행보와도 일치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르면 다음주 초로 예상되는 안 전 의원의 국내 정치권 복귀는 21대 총선을 앞두고 논의가 활발한 보수 통합에도 적잖은 파장을 미칠 전망이다.

 

곽은산 기자 silver@segye.com